"바이 더 딥(buy the dip)…주가 하락시 사야할 7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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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의 강세론자 톰 리가 뉴욕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할 것을 주장했다. 미국 경제의 V자 회복과 더 큰 재정부양책,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 인플레 기대로 떨어지는 채권 매력 등 일곱 가지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형 기술주 대신 코로나 팬데믹 때 큰 타격을 받은 여행, 에너지주 등을 사들일 것을 추천했다.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리 설립자는 24일(현지시간) 금리 상승 등으로 뉴욕 증시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buy the dip)에 나서라며 일곱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대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할 것이다.
② 인내력을 가진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③ 미국 경제는 V자 회복을 하면서 경쟁하는 중국 경제를 앞설 것이다.
④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미 행정부와 언론간의 견해차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의 실질적 개선을 뜻한다.
⑤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식을 사기 사작했다.
⑥ 인플레이션 압력은 채권 가격을 낮추며,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상대적으로 주식이 좋다)
⑦ 공포지수(VIX)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공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리는 그러면서 이른바 '에픽센터'(epic center) 주식, 즉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식을 집중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든 크루즈든 여행이든 이들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 절감 노력을 해왔다. 영업이 재개될 경우 그들의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런 자산이 많고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식들은 경기가 개선되면 자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이들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뒤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는 "투자자들은 기술주로 큰 돈을 벌었고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기술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이런 기술주엔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지금 에픽센터 주식에 비해 매우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리는 "지난해 FDA가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내준 뒤부터 이런 기술주에서 가치주, 경기민감주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집중적으로 에픽센터 주식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에너지주가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500의 에너지 업종은 올 들어 33% 올랐다.
리는 기술주의 경우 향후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는 "이런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 움직임은 이제 두 달 됐으며, 앞으로 10~20년간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세대를 이어가는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7~2014년 JP모간의 최고 주식 전략가를 지냈다. 1998년부터 여러 차례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선정한 최고 전략가로 꼽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투자자문사 펀드스트랫의 리 설립자는 24일(현지시간) 금리 상승 등으로 뉴욕 증시가 떨어질 때마다 '저가 매수'(buy the dip)에 나서라며 일곱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① 대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할 것이다.
② 인내력을 가진 미 중앙은행(Fed)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③ 미국 경제는 V자 회복을 하면서 경쟁하는 중국 경제를 앞설 것이다.
④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미 행정부와 언론간의 견해차가 감소하고 있다. 이는 팬데믹의 실질적 개선을 뜻한다.
⑤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주식을 사기 사작했다.
⑥ 인플레이션 압력은 채권 가격을 낮추며, 채권의 매력을 떨어뜨린다. (상대적으로 주식이 좋다)
⑦ 공포지수(VIX)의 하락은 투자자들의 공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리는 그러면서 이른바 '에픽센터'(epic center) 주식, 즉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주식을 집중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든 크루즈든 여행이든 이들 기업들은 팬데믹으로 영업이 중단된 상황에서 엄청난 비용 절감 노력을 해왔다. 영업이 재개될 경우 그들의 영업이익은 급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이런 자산이 많고 경기에 민감한 주식들을 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식들은 경기가 개선되면 자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대형 기술주들은 이들 경기민감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뒤처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는 "투자자들은 기술주로 큰 돈을 벌었고 기관 투자자들에게도 기술주는 매우 중요하다"면서도 "이런 기술주엔 수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는 바람에 지금 에픽센터 주식에 비해 매우 비싸졌다"고 지적했다.
리는 "지난해 FDA가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내준 뒤부터 이런 기술주에서 가치주, 경기민감주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높은 수익률을 원한다면 집중적으로 에픽센터 주식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가 회복되면 직접적으로 수혜를 받는 에너지주가 가장 큰 승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 500의 에너지 업종은 올 들어 33% 올랐다.
리는 기술주의 경우 향후 몇 년간 하락세를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리는 "이런 기술주에서 가치주로의 전환 움직임은 이제 두 달 됐으며, 앞으로 10~20년간 계속 이어질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한 세대를 이어가는 트렌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2007~2014년 JP모간의 최고 주식 전략가를 지냈다. 1998년부터 여러 차례 미국 기관투자자들이 선정한 최고 전략가로 꼽혔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