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빌 게이츠가 롤 모델…건강한 조직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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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기부금, 묵혀두는 개념 아니라 바로 써나갈 것"
"인재 양성 위한 AI 캠퍼스 고민 중, 스타트업 많을 수록 좋아"
"인재 양성 위한 AI 캠퍼스 고민 중, 스타트업 많을 수록 좋아"
최근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사진)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인사 평가 제도 불만에 대해서는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하며, 조금 더 성숙해져야 할 과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공유했다. 카카오 계열사 직원 1만여명 중 5600여명이 간담회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롤 모델은 빌 게이츠다. 창업을 하고 재단을 만들었는데,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돼 벤치마킹하게 됐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가 함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전 지구적 질병과 기아, 빈곤 등의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의장도 이 같은 글로벌 재단 창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기부 서약 같은 것도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에서는 IT 기업인에게 문화처럼 퍼졌다"면서 "우리도 그렇게 가보면 어떨까 싶고, 빌 게이츠가 말한 '창조적 자본주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기부금에 대해서는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 1년이면 1년으로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스타트업도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구조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이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가는 비중이 제일 큰데, 그러지 않고 다양한 구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당신과 일하기 싫다'라는 평가 항목이 사회적 논란이 된 사내 평가 제도에 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카카오 내에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면서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 문화가 드러난다. 카카오 공동체가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김 의장은 25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직원 간담회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열고 이 같은 견해를 공유했다. 카카오 계열사 직원 1만여명 중 5600여명이 간담회를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롤 모델은 빌 게이츠다. 창업을 하고 재단을 만들었는데, 기업이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처음 하게 돼 벤치마킹하게 됐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와 그의 아내가 함께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만들어 전 지구적 질병과 기아, 빈곤 등의 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의장도 이 같은 글로벌 재단 창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기부 서약 같은 것도 빌 게이츠 재단에서 만든 것인데, 미국에서는 IT 기업인에게 문화처럼 퍼졌다"면서 "우리도 그렇게 가보면 어떨까 싶고, 빌 게이츠가 말한 '창조적 자본주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5조원에 달하는 자신의 기부금에 대해서는 "묵혀두는 개념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 1년이면 1년으로 단위를 정해 몇천억원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는 의견을 내놨다.
아울러 "인재 양성을 위한 AI 캠퍼스도 고민 중이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면서 "스타트업도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카카오 내에서 또는 카카오의 자녀들이 스타트업을 경영하는 구조가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스타트업이 진로의 옵션이 됐으면 좋겠다.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직장 가는 비중이 제일 큰데, 그러지 않고 다양한 구조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당신과 일하기 싫다'라는 평가 항목이 사회적 논란이 된 사내 평가 제도에 관해서도 말을 보탰다.
그는 "카카오 내에서 누군가 무시하거나 괴롭히는 행위는 절대 없어야 한다. 그런 것에 민감하지 않은 리더나 동료가 있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이슈는 사내 문화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라면서 "실수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고 사과하느냐에서 회사 문화가 드러난다. 카카오 공동체가 건강한 조직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