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러스"…LA한인타운서 무차별 폭행 당한 20대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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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는 히스패닉계 남성 2명
미국 내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남성이 중국인으로 오인 받아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NBC등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의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김씨에게 “칭총" "중국 바이러스" 등의 말을 내뱉으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칭총은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중국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의미다.
마침 현장 인근에 있던 김씨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나 도움을 줬으나 가해자들은 차씨에게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자 김씨의 출신 배경을 자세히 적시하진 않았지만 김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LA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일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 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길에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거칠게 밀쳐져 크게 다쳤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면서 이러한 증오범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24일(현지 시간) 미국 NBC등에 따르면 미 공군 예비역인 데니 김(27)씨는 지난 16일 저녁 LA의 코리아타운에서 마주친 히스패닉계 남성 2명에게 무차별적으로 폭행당해 코뼈가 부러지고 두 눈에 멍이 드는 부상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김씨에게 “칭총" "중국 바이러스" 등의 말을 내뱉으며 죽이겠다는 협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칭총은 외국인들이 중국인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다. 중국 바이러스는 코로나19를 암시하는 의미다.
마침 현장 인근에 있던 김씨의 지인 조지프 차씨가 나타나 도움을 줬으나 가해자들은 차씨에게도 마찬가지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피해자 김씨의 출신 배경을 자세히 적시하진 않았지만 김씨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재 LA경찰국(LAPD)은 이 사건을 혐오범죄로 보고 일대의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19일(현지시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혐오범죄 증가에 대해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든 종류의 차별에 목소리를 높이고 폭력을 조장하는 무지한 레토릭을 거부하며 이웃 지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아시아계 미국인을 겨냥한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는 84세 태국계 남성이 아침 산책길에 폭행을 당해 사망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91세 아시아계 남성이 거칠게 밀쳐져 크게 다쳤다.
미국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아시아계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 부르면서 이러한 증오범죄를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