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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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올 상반기에 5조~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고채 발행물량이 상당한 정도로 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시장금리를 안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7조원 이상도 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입 일자 규모는 공고시 발표하는 한편 이번 매입과 별도로 필요할 때마다 시장안정화 차원으로 추가 대응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작년에 국채 11조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올해 추가 매입에 나선 것이다.

최근 시장 금리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지난 22일 연 1.922%로 2019년 4월 23일(연 1.923%) 이후 가장 높았다. 이날도 장중에 연 1.98%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연 2%대에 근접했다.

이처럼 금리가 뛰는 것은 정부와 여당이 4차 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본격화한 영향이다. 추경 자금의 상당액을 적자국채로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 국채 발행 물량이 늘면 그만큼 국채값은 떨어진다. 국채 값이 떨어지는 만큼 국채 금리는 오르게 된다.

여기에 미 국채 금리가 상당폭 올랐다. 25일 10년물 국채 금리가 0.158%포인트 오른 연 1.53%에 마감했다. 연 1.5%대를 돌파한 것이다. 장중에는 연 1.61%까지 치솟기도 했다. 미 국채 금리와 같은 흐름을 보이는 한국 국채 금리도 이날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