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국내 허가·유통 담당
GC녹십자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담당한다.

26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공기관 입찰 통합시스템인 나라장터에 따르면 모더나 백신 'mRNA-1273'의 국내 허가 및 유통을 맡을 제약사로 녹십자가 선정됐다.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수주한 금액은 342억원이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즈)을 오는 2분기에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은 녹십자와 모더나, 질병관리청 각각의 계약을 통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다. 녹십자가 모더나와 국내 허가·유통 계약을 맺고, 녹십자가 다시 정부에 납품하는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더나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와 달리 국내 법인이 없어 인허가와 유통을 맡을 기업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백신은 유전물질인 메신저 리보핵산(mRNA)을 이용해 개발한 것이다. mRNA는 외부 온도나 충격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분해된다. 때문에 보관과 운송에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 이하로 유통해야 한다.

녹십자 관계자는 "관련 초저온 유통(콜드체인) 시스템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