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새해 들어 열흘 동안 미국에서 2만716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새해 들어 열흘 동안 미국에서 2만7163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취약 감염고리인 요양원 등 장기 요양시설에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영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 초까지 요양원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80% 이상, 사망자수도 65% 이상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요양원을 코로나19 '핫스폿'으로 취급했다. 그간 거주자와 종사자 등 총 16만3000여명이 숨져서다. 16만3000여명은 미국 코로나19 전체 사망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함께 신규 확진 및 사망자수가 큰 폭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초 팬데믹 시작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백신이 요양원의 코로나19 확진 및 사망자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금까지 약 450만명의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및 직원이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210만명은 2회 접종을 모두 완료했다.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요양원 거주자, 종사자들도 있지만 지역별로 90% 이상의 거주자 및 종사자가 접종을 마쳤으며, 코네티컷과 웨스트 버지니아 등 일부 주는 주내 모든 요양시설에 대한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기퍼드 미국보건협회 박사는 "노인층에 이 백신이 활발히 반응하는 것이라면, 이는 나머지 인구 계층에도 대단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송렬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