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테슬라 요건' 통했다…"업계 첫 코스닥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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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심 통과…기업가치 1000억
내달 공모, 상반기 상장 목표
내달 공모, 상반기 상장 목표
제주맥주가 올 상반기 수제맥주업계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5일 제주맥주의 예비심사기업 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2개월 만이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5599만5890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일명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요건으로 상장 심사를 신청해 주목받았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어도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제도다.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경우 연간 매출이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연간 매출이 30억원을 넘고 직전 2년간 매출 증가율이 평균 20% 이상이어도 가능하다.
제주맥주 실적은 테슬라 요건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320억원으로 2019년(135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전통 식음료 회사가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 수그러들었다.
제주맥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제품 디자인과 색감 등을 사용하고 기존 맥주와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등을 직접 운영한다. 하이랜드파크와 협업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협업한 ‘아워에일’ 등 톡톡 튀는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수제맥주 최초로 5대 편의점에 모두 입점했다. 제주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증권가는 제주맥주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40억원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할 당시 평가받은 금액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과거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전량을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했으며 상장 시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5일 제주맥주의 예비심사기업 심사를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예비심사를 청구한 지 2개월 만이다. 대신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5599만5890주를 상장할 예정이며 이 중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다음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들어간다. 상반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제주맥주는 일명 ‘테슬라 요건’으로 불리는 이익 미실현 요건으로 상장 심사를 신청해 주목받았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어도 성장성이 있으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제도다. 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벤처기업의 경우 연간 매출이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연간 매출이 30억원을 넘고 직전 2년간 매출 증가율이 평균 20% 이상이어도 가능하다.
제주맥주 실적은 테슬라 요건을 훨씬 뛰어넘는다. 지난해 매출은 320억원으로 2019년(135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전통 식음료 회사가 테슬라 요건 상장을 추진하는 게 맞느냐는 논란이 있었지만 폭발적인 매출 증가에 수그러들었다.
제주맥주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제품 디자인과 색감 등을 사용하고 기존 맥주와 차별화하는 방식으로 젊은 층을 공략하고 있다. 제주도 양조장 투어 프로그램 등을 직접 운영한다. 하이랜드파크와 협업한 프리미엄 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 현대카드와 협업한 ‘아워에일’ 등 톡톡 튀는 컬래버레이션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는 수제맥주 최초로 5대 편의점에 모두 입점했다. 제주도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증권가는 제주맥주의 기업가치를 1000억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9월 140억원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할 당시 평가받은 금액이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과거 보유하고 있던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 전량을 대부분 보통주로 전환했으며 상장 시 투자금을 회수할 전망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