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 VC브리핑-11번가, '바로고' 배달에 250억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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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 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 바로고, 11번가로부터 시리즈C 유치
SK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인 바로고의 지분 7.2%를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11번가가 지분 인수를 마치면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는 3500억원 정도로 정해졌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C 단계로, 2019년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정해진 기업가치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
바로고는 전국 오토바이 ‘배송맨’들을 화주와 연결해주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우정사업본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국 읍면 단위까지 뻗어 있는 우체국망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11번가를 비롯해 커머스 업체들은 배송 역량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국에 170여 개 물류시설을 지으며 ‘로켓 배송’망을 구축한 쿠팡은 앞으로 약 8700억원을 들여 전국에 7개 풀필먼트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쇼핑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그룹과 지분을 교환해 CJ대한통운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했다. 또 종합 디지털 물류 업체인 메쉬코리아(브랜드명 부릉)와 바로고의 경쟁사인 생각대로(운영회사 인성데이타)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클래스 플랫폼 '탈잉' 메가스터디, DSC, 신한벤처 등으로부터 시리즈B 유치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이 147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엔 메가스터디, 엔베스터, 신한대체투자운용, DS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9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고려대 학생들이 설립한 탈잉은 강사와 수강생들의 오프라인 수업을 매칭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했다. 지난 해에는 VOD 동영상 서비스까지 추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클래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탈잉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모든 재능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every talent into content)’이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VOD,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전 영역으로 교육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AI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 130억원 규모 시리즈C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이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JW에셋이 각각 20억~2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쓰리빌리언은 금창원 대표가 2016년 설립한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했다.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 차례 검사로 7000종의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라운드 이후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기술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전자계약 서비스 '모두싸인', 115억 시리즈B 투자 유치
‘국산 도큐사인’으로 불리는 모두싸인이 11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모두싸인은 한국 존슨앤드존슨, 포스코, 카카오 등을 비롯한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8만 70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1위 전자계약 서비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비대면 전자 계약이 확산하면서 지난해에만 유료 고객 수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누적 이용자는 108만 명이고 누적 서명 및 문서는 540만 개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원격 근무의 증가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는 전자계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은 종이계약에서 전자계약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으로 모두싸인이 선점해갈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바로고 | 배달 대행 서비스 | 250억 | series C | 11번가 |
탈잉 | 재능공유 서비스 | 147억 | series B | DSC인베 등 |
쓰리빌리언 | 유전체로 질환 진단 | 130억 | series C | 유안타인베 등 |
모두싸인 | 온라인 계약 서비스 | 115억 | series B | KB인베 등 |
플레이리스트 | 웹드라마 온라인 채널 | 105억 | series C | 타임와이즈 인베 등 |
자란다 | 시간제 베이비시터 중개 | 70억 | series A | 한투파 등 |
자비스앤빌런즈 (자비스) | 법인 경리 서비스 | 65억 | series B | 에이티넘 인베 등 |
브릿지바이오 테라퓨틱스 |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 50억 | series C | 레고켐바이오 |
공부선배 | 학원 비교검색 | 50억 | series B | 알파비스타 인베 등 |
프리윌린 (매쓰플랫) | 교사용 수학 문제은행 | 50억 | series A | DSC인베 등 |
수퍼톤 | 가창·음성 합성 솔루션 | 40억 | series A | 빅히트엔터 |
울타리USA (울타리몰) | 농수산식품 북미 유통 | 22억 | series A | 프라이머사제 파트너스 등 |
스탠다드마이닝 | 암호화폐 채굴 공장 | 20억 | seed | 비공개 기관 |
핸디즈 (어반스테이) | 숙박시설 위탁운영 | 20억 | pre-A | DSC인베 등 |
페이히어 | 카운터용 클라우드 POS | 20억 | pre-A | 해시드 |
로플리 | 이민 수속 상황 트래커 | 20억 | pre-A | HB인베 등 |
바닐라씨 | 웹드라마 온라인 채널 | 2억 | seed | 전남대 기술지주 |
부에노컴퍼니 (마트장보고) | 동네슈퍼마켓 검색 | 1억 | seed | 경남창조경제 혁신센터 등 |
빅인사이트 (빅인) | 마케팅 자동화 솔루션 | 비공개 | series A | 크레센도 에쿼티 |
노다랩 (케이푸드바이어) | 한국 농식품 무역거래 | 비공개 | seed | 스파크랩 |
도시그룹 (도시인) | 베트남 타깃 패션몰 | 비공개 | seed | 무신사 등 |
리콘랩스 (아씨오) | AR커머스 콘텐츠 생성 | 비공개 | seed | 블루포인트 파트너스 |
브이젠 (가상발전소) | 신재생에너지 관리 | 비공개 | seed | 퓨처플레이 |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 바로고, 11번가로부터 시리즈C 유치
SK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업체 11번가가 22일 이사회를 열고 오토바이 배송 스타트업인 바로고의 지분 7.2%를 250억원에 취득하기로 의결했다. 11번가가 지분 인수를 마치면 이태권 바로고 대표와 배달의민족을 인수한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투자 유치를 통해 기업가치는 3500억원 정도로 정해졌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C 단계로, 2019년 시리즈B 투자 유치 당시 정해진 기업가치보다 3배 정도 증가했다.
바로고는 전국 오토바이 ‘배송맨’들을 화주와 연결해주는 근거리 물류 플랫폼이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우정사업본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전국 읍면 단위까지 뻗어 있는 우체국망을 활용하기 위한 행보다.
11번가를 비롯해 커머스 업체들은 배송 역량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전국에 170여 개 물류시설을 지으며 ‘로켓 배송’망을 구축한 쿠팡은 앞으로 약 8700억원을 들여 전국에 7개 풀필먼트센터를 추가로 구축할 예정이다. 네이버쇼핑은 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CJ그룹과 지분을 교환해 CJ대한통운과의 제휴 관계를 강화했다. 또 종합 디지털 물류 업체인 메쉬코리아(브랜드명 부릉)와 바로고의 경쟁사인 생각대로(운영회사 인성데이타)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클래스 플랫폼 '탈잉' 메가스터디, DSC, 신한벤처 등으로부터 시리즈B 유치
온·오프라인 클래스 플랫폼 ‘탈잉’이 147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엔 메가스터디, 엔베스터, 신한대체투자운용, DSC인베스트먼트, 신한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190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11월 고려대 학생들이 설립한 탈잉은 강사와 수강생들의 오프라인 수업을 매칭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시작했다. 지난 해에는 VOD 동영상 서비스까지 추가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합한 클래스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탈잉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모든 재능이 콘텐츠가 되는 세상(every talent into content)’이란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온라인 VOD, 전자책 등 디지털 콘텐츠 전 영역으로 교육 비즈니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AI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 130억원 규모 시리즈C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 쓰리빌리언이 13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JW에셋이 각각 20억~25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상장주관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유안타인베스트먼트도 투자사로 이름을 올렸다.
쓰리빌리언은 금창원 대표가 2016년 설립한 AI 기반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기업이다. 유전체 분석 회사인 마크로젠에서 스핀오프했다. 희귀질환 유전자 진단 프로그램을 통해 한 차례 검사로 7000종의 희귀질환 발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이번 라운드 이후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방침이다. 기술성 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으로, 올 하반기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국내 1위 전자계약 서비스 '모두싸인', 115억 시리즈B 투자 유치
‘국산 도큐사인’으로 불리는 모두싸인이 115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KB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브리즈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모두싸인은 한국 존슨앤드존슨, 포스코, 카카오 등을 비롯한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8만 70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한 국내 1위 전자계약 서비스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비대면 전자 계약이 확산하면서 지난해에만 유료 고객 수가 전년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현재 누적 이용자는 108만 명이고 누적 서명 및 문서는 540만 개에 달한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은 "원격 근무의 증가에 따라 시간과 장소의 제약없이 계약을 완료할 수 있는 전자계약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금은 종이계약에서 전자계약으로 패러다임이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으로 모두싸인이 선점해갈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 주목했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