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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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기술 고문이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를 자제할 것을 조언했다.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비트코인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전 세계적으로 엄청나게 관심을 끌고 있는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방송에서 게이츠는 "머스크는 엄청난 돈을 가지고 있고 매우 지적이기 때문에 나는 그가 가진 비트코인이 랜덤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여유돈을 가지지 못한 이들이 이런 열풍에 매수당한다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 당신이 머스크보다 가진 돈이 적다면, 비트코인 투자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3위 부자인 게이츠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아니라면 비트코인을 사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머스크는 비트코인에 대한 여러차례 지지를 보냈다. 최근 머스크는 비트코인 15억달러(약 1조 6815억원)를 매입하기도 했다.

지난 1일 머스크 CEO는 초대 기반으로 운영되는 음성 기반의 SNS 앱인 클럽하우스에서의 토론을 통해 자신을 "비트코인 지지자"로 소개했다.

이날 그는 "내가 여기서 얘기하는 것이 시장을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많은 친구들이 오랫동안 내가 이 시장에 참여하도록 납득시키기 위해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머스크는 비트코인을 믿기 시작한 것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하면서 "지금으로부터 8년 전인 2013년에 친구가 저에게 비트코인에 대해 소개해준 적이 있다"며 "확실히 그때 비트코인을 조금이라도 샀어야 했는데, 그 파티에 (동참하는 것이) 늦은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또 그는 "지금에서야 비트코인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비트코인 지지자가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비트코인이 전통적인 금융 투자자들로부터 널리 받아들여지기 직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2일 머스크는 최근 그가 암호화폐의 가격이 "높은 것 같다"고 밝힌 뒤 비트코인 가격은 폭락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