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수입 줄었지만 한국산은 10% 이상 늘어…'K방역'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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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수입액, 중국 스위스보다 증가율 높아
코로나19 수혜…진단장비 수입 큰 폭 반등
코로나19 수혜…진단장비 수입 큰 폭 반등

27일 코트라 프랑크푸르트무역관이 독일 연방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의 수출은 전년 대비 9.3% 감소해 2009년 금융 위기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주목할 부분은 독일이 수입하는 주요 10개국 가운데 우리나라(8위)의 수입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10.3% 늘어 중국산(7.2%)이나 스위스산(2.3%)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독일의 한국산 수입을 품목별로 보면 2020년 1∼11월 기준 수입액이 100만달러 이상인 20여개 품목에서 증가율이 두 배를 넘었다. 특히 면역 혈청과 코로나19 관련 면역 물품은 최근 3년간 614%, 1109%, 15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진단 장비를 포함한 실험실 시약 제품 등은 코로나19로 수입이 큰 폭 반등했다. 2019년 독일은 한국산 시약의 수입을 13% 줄였으나 작년에는 1043%(1∼11월 기준) 늘렸다. 2019년 수입이 47% 감소한 마스크 품목도 지난해 2048%의 증가세를 보였다.
재택근무 확산으로 컴퓨터 관련 품목도 한국산 수입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HDD, SSD 등 컴퓨터 기억장치 품목은 11% 감소에서 61% 증가로 반등했으며, 전기회로 관련 부품은 2% 감소에서 10% 증가로 돌아섰다.
채선희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