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무관함/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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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목욕하던 10대 여학생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브라츠크시 소재 아파트에서 12세 여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할머니가 현장을 발견해 곧바로 구조대를 불렀지만 학생은 결국 숨지고 말았다.

조사 결과 원인은 욕조에서 학생이 충전하고 있던 스마트폰으로 확인했다. 숨진 학생의 스마트폰은 욕실 내 전기 콘센트에 꽂힌 충전 케이블과 연결돼 있었다. 수사당국은 학생이 욕실에서 충전 중이던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감전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러시아의 유명 포커 플레이어 릴리야 노비코바도 감전사로 사망하는가 하면, 같은해 8월에는 모스크바에서 15세 여학생이 욕조에서 충전 중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숨졌다.

러시아 응급의료 서비스센터는 "이 같은 사고는 전원이 연결된 전자기기를 물에 닿게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킨다"며 "모든 전자 기기에 적용되니 목욕 중 절대로 전자제품을 사용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