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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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제주4·3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제주를 찾았다. 광주, 부산 가덕도에 이어 여당발 ‘지역 선심 특별법’이 추진되거나 처리된 곳을 줄이어 방문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28일 제주4·3평화공원 내 교육센터에서 연 4·3사건 유족과의 간담회(사진)에서 “제주에 대한 약간의 채무를 겨우 풀게 됐다”며 제주4·3특별법 개정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만 4·3의 완전한 해결은 아니다”며 “역사의 매듭을 완전히 푸는 날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회는 지난 26일 본회의를 열고 4·3사건 희생자와 유족 등에게 피해를 보상하는 내용 등을 담은 제주4·3특별법 전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 통과에 따른 피해 보상(위자료 지급) 규모는 최소 1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표는 또 4·3사건 유족과의 간담회 후 연 기자회견에선 제주2공항 여론조사와 관련해 “도민 여론조사 결과가 해석의 여지를 남긴 채로 나왔지만, 어찌 됐건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5~17일 엠브레인퍼블릭·한국갤럽의 제2공항 건설 찬반 여론조사에서는 모두 찬성보다 반대가 우세했다.

이 대표는 지난 25일엔 국회 본회의에서의 가덕도신공항특별법 처리를 하루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가덕도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11일에는 광주에서 지역 원로들과 만나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아특법)을 이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특법 역시 제주4·3특별법, 가덕도신공항특별법과 함께 지난 2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아시아 문화중심 도시는 광주 문화전당 건립 및 운영(1조6872억원) 등에 사업비 5조2912억원을 들이는 사업이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