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6~7년 뒤 미국 제치고 세계 1위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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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GDP 연 4.7%씩 성장
2035년엔 지금의 2배 될 것"
2035년엔 지금의 2배 될 것"
중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6~7년 뒤에는 규모 면에서 세계 1위 미국을 제칠 것이라고 글로벌 투자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중국 경제는 연평균 4.7%씩 성장해 2035년에는 지금의 두 배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헬렌 차오 BoA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미래 예측 보고서에서 “2035년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국민소득을 지금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중국당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이런 목표 달성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oA는 경제 규모 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을 2027~2028년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GDP는 작년 기준 14조7000억달러로, 미국(20조9000억달러)의 70.3%였다. 중국 GDP가 미국 대비 7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중국은 작년 주요국 중 유일하게 2.3% 성장하는 데 성공했으나 미국은 3.5%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 예상치는 8.1%로, 미국(5.1%)을 크게 앞선다.
중국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혔다. 급속한 고령화와 GDP 대비 높은 부채 비율, 그리고 투자주도형 성장 모델이다. 이에 대해 BoA는 “이런 위협이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궤도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이런 위협을 잘 인식하고 있는 데다 부채 감축과 거대도시화,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차오 이코노미스트는 “2035년 GDP 두 배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정적인 변수는 남아 있다”며 “미·중 대립이 지금보다 심화할 경우 다른 어떤 요인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두 강대국이 평화적 관계를 유지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헬렌 차오 BoA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표한 미래 예측 보고서에서 “2035년 국내총생산(GDP) 및 1인당 국민소득을 지금보다 두 배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시나리오”라며 “중국당국의 개혁·개방 정책이 이런 목표 달성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BoA는 경제 규모 면에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시점을 2027~2028년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GDP는 작년 기준 14조7000억달러로, 미국(20조9000억달러)의 70.3%였다. 중국 GDP가 미국 대비 70%를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은 미국과의 성장률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었다는 게 이 은행의 설명이다. 중국은 작년 주요국 중 유일하게 2.3% 성장하는 데 성공했으나 미국은 3.5% 뒷걸음질쳤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GDP 증가율 예상치는 8.1%로, 미국(5.1%)을 크게 앞선다.
중국 경제의 성장을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세 가지가 꼽혔다. 급속한 고령화와 GDP 대비 높은 부채 비율, 그리고 투자주도형 성장 모델이다. 이에 대해 BoA는 “이런 위협이 중국의 성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궤도를 탈선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가 이런 위협을 잘 인식하고 있는 데다 부채 감축과 거대도시화, 서비스 시장 개방 등의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차오 이코노미스트는 “2035년 GDP 두 배 증가라는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정적인 변수는 남아 있다”며 “미·중 대립이 지금보다 심화할 경우 다른 어떤 요인보다 위협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 단계에서 두 강대국이 평화적 관계를 유지할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