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에 공들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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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소음에 민감하고 더 무거워 전용 타이어 필수
한국타이어,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타이어 공급사로 결정돼
한국타이어,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타이어 공급사로 결정돼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에 공들이는 이유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01.25558317.1.jpg)
한국타이어는 최근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 3세대 경주차가 도입되는 2022/23 시즌부터 전기차 타이어를 독점 공급할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포르쉐와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참가해 전기차 기술력을 뽐내는 대회다. 업계 관계자는 "이 대회 파트너로 뽑혔다는 것은 최상위 수준의 전기차 타이어 제조사로 기술력 및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포르쉐의 첫 순수전기차 타이칸에도 한국타이어 제품(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이 장착된다. 부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포르쉐가 첫 전기차에 들어갈 타이어로 한국타이어 제품을 고른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다른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축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타이어는 소음을 줄이고 무게를 잘 견디는 게 핵심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전기차는 엔진 소음이 없기 때문에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려 저소음 설계 및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2018년 내놓은 전기차용 타이어 '키너지 EV'에 최적 피치 배열을 통해 주행 시 발생하는 특정 주파수 소음을 억제하는 등 다양한 소음 절감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등 때문에 같은 크기의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100㎏ 이상 무거운 경우가 많다. 무거워진 차체 때문에 타이어 하중 분담률이 높다. 그만큼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한국타이어가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 등을 적극 사용하는 이유다.
![한국타이어가 '전기차 타이어'에 공들이는 이유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102/01.25558318.1.jpg)
한국타이어는 전기차의 주행거리를 늘리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 등도 조기에 확보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기차 운전자 다수는 주행거리가 더 늘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전비를 높이는 기술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