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 중 한 명인 손성원 로욜라메리마운트대 교수 겸 SS이코노믹스 대표는 28일(현지시간)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어 올해 1분기에만 미국 내 차량 생산이 100만대 줄어들 것”이라고 이 같이 말했다.
손 교수는 “반도체의 원활한 공급 없이는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며 반도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3가지 변수를 △강력한 수요 △공급망 붕괴 △미·중 대립으로 요약했다.
우선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컴퓨터와 모니터, 스마트폰, 게임기 등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했다. 특히 5G(세대)로 연결하려면 고급 사양을 갖춘 반도체 부품이 훨씬 많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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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교수는 “디지털 경제는 반도체의 충분한 공급 없이는 성장할 수 없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반도체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반도체 공급을 확대하는 데 최소 수 년이 걸린다는 게 문제”라며 “반도체 칩 부족에서 기안한 물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