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 재활시설 종사자인 김윤태 의사(푸르메 넥슨어린이 재활병원)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여의도 브리핑]은 각 정당이 주목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공식 입장을 냈는지 살펴봅니다. 때로 화제가 되고 때로는 이슈 몰이에 실패한 정당의 말들을 집중 조명합니다. 매일 아침 찾아뵙겠습니다. <편집자 주>

민주당 "일상회복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연휴 총 7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 2건 △삼일절 광화문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던 보수단체에 대한 비판 2건 △문재인 대통령 부산 방문을 비판한 국민의힘에 대한 내용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였다는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교수에 대한 비판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민주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소식에 "이제 일상회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안도감을 표했는데요. 다음은 민주당 논평입니다.
허영 민주당 대변인 : 코로나19 대응 최일선에 있는 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의료진과 종사자들이 대상입니다. 코로나 극복의 희망이 우리 앞에 한 발짝 더 다가왔습니다. 1년이 넘는 긴 시간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헌신이 코로나 피해를 최소화했습니다. 이제 극복의 첫걸음을 내디뎠습니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지금도 국민의 생존 문제를 정쟁의 도구로 이용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가짜뉴스와 음모론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반헌법적 세력이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백신 접종을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국민의힘 "이제 시작인데 안심하지 말라"

국민의힘은 총 1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한 내용 2건 △문재인 대통령 부산 방문에 대한 비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내용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내용 △중대범죄수사청 설립에 대한 내용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해군 대령에 대한 내용 △삼일절에 대한 내용 △영화 '미나리'의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에 대한 내용 △문재인 대통령의 삼일절 기념사에 대한 내용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에 대한 내용 등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두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했던 정부 방침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는데요. 다음은 국민의힘 논평입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400여 일 만인 어제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다. '이제 안심'이라는 접종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에 'K-방역' 자아도취에 빠져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한 정권의 무능이 다시 한번 뼈아프게 다가온다. 이제 접종이 시작되었을 뿐이다. 3월 말까지 추가 도입될 물량은 70만 명 분에도 미치지 못한다. 계획대로 들어온다고 해도 5월까지 전 국민의 2.9% 수준인 150만 명만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계획했던 '11월 집단면역 형성'은 어려워 보인다.
삼일절인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 걸린 태극기 뒤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사진=뉴스1
삼일절인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일대에 걸린 태극기 뒤로 한 시민이 우산을 쓰고 걷고 있다. /사진=뉴스1

삼일절 되새기겠다는 정의당과 국민의당

정의당국민의당은 각각 1건의 논평을 냈습니다. 삼일절에 대한 내용이었는데요. 다음은 정의당국민의당 논평입니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 : 1919년 3월 1일은 일제의 식민통치와 무자비한 폭압에 항거하며 조국의 독립을 외쳤던 날입니다.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분들께 숙연한 마음으로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3.1혁명은 만인이 주인이 되는 민주주의 국가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여성과 아동, 기생과 백정 등 모든 계층과 계급의 사람들이 나라의 주인이자 시민으로서 주체로 나서 평등사회를 외쳤습니다. 그날의 함성을 기억하겠습니다. 미처 역사에 남지 못한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의 투쟁으로 우리가 이 땅에 설 수 있었다는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3.1혁명의 민주와 평등의 가치를 되새기며 정의당의 역할을 묻고 또 묻겠습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 : 기미년 정오에 터져 나왔던 그 함성을 기억하고 모두가 한마음으로 외쳤던 대한독립의 정신으로 합심하여 위기에 대응한다면, 암흑기의 조국이 해방이라는 광명을 맞이했듯이 대한민국이 코로나19에서부터 벗어나 일상의 해방, 민생경제의 회복으로 기쁨의 날을 다시 한번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국민의당은 그날을 위해 우리의 소중한 정신문화인 3.1운동의 정신을 마음속 깊이 되새기고,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여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