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너냐"…곳곳서 부딪치는 네이버 vs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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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디지털 금융·민간 인증·클라우드…
새로운 IT플랫폼 두고 경쟁 갈수록 치열
새로운 IT플랫폼 두고 경쟁 갈수록 치열
국내 인터넷산업 ‘빅2’인 네이버와 카카오 간 경쟁이 격해지고 있다. 거의 모든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이 전장(戰場)으로 변하고 있다. 한때 NHN(현 네이버)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회사 경영진은 배수진을 친 장수의 모습으로 ‘빅2 대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로 글로벌 웹툰 유통시장 1위라고 최근 발표했다. 30억달러(약 3조3780억원) 규모의 글로벌 웹툰 시장은 2차 시장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더하면 600억달러(약 67조56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웹툰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금융, 온라인 상거래, 민간 인증, 클라우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와 경제계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두 기업의 경쟁 구도가 전례 없이 첨예해지고 있다”고 했다.
두 기업 간 전선은 IT기업의 핵심 자원인 인력 확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최소 1000명과 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인력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네이버와 비교해 (연봉, 성과급, 스톡옵션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잡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보상 차원에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맞받았다.
두 기업의 경쟁 구도는 외환위기 이전 경제계 1위를 놓고 숨가쁜 신경전을 펼친 삼성과 현대의 격돌을 떠올리게 한다. 각각 서로 다른 우군을 만들어 다투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CJ, 빅히트 등과 손잡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자회사의 경영 통합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최근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일명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IT업계 관계자는 “IT 플랫폼에서는 결국 1위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네이버와 카카오는 서로 글로벌 웹툰 유통시장 1위라고 최근 발표했다. 30억달러(약 3조3780억원) 규모의 글로벌 웹툰 시장은 2차 시장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더하면 600억달러(약 67조5600억원)에 달한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사업 중 하나다. 웹툰뿐만이 아니다. 디지털 금융, 온라인 상거래, 민간 인증, 클라우드 등이 모두 포함된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문화와 경제계의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두 기업의 경쟁 구도가 전례 없이 첨예해지고 있다”고 했다.
두 기업 간 전선은 IT기업의 핵심 자원인 인력 확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최소 1000명과 2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 모두 올해 사상 최대 규모로 인력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카카오가 네이버와 비교해 (연봉, 성과급, 스톡옵션 등) 전체적으로 밸런스를 잡아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도 최근 직원 간담회에서 “보상 차원에서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맞받았다.
두 기업의 경쟁 구도는 외환위기 이전 경제계 1위를 놓고 숨가쁜 신경전을 펼친 삼성과 현대의 격돌을 떠올리게 한다. 각각 서로 다른 우군을 만들어 다투는 모습이다. 네이버는 CJ, 빅히트 등과 손잡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자회사의 경영 통합 방식으로 손을 잡았다. 카카오는 최근 삼성전자, SK텔레콤과 일명 ‘인공지능(AI) 동맹’을 맺었다.
IT업계 관계자는 “IT 플랫폼에서는 결국 1위 사업자가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