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전투기' 내년 7월 첫 비행…생산 유발 효과만 2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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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사천공장 가보니
KF-X 시제기 1호 내달 출고
11만개 일자리 창출 기대
KF-X 시제기 1호 내달 출고
11만개 일자리 창출 기대
!['한국형 전투기' 내년 7월 첫 비행…생산 유발 효과만 24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103/AA.25568082.1.jpg)
지난달 24일 찾은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KAI) 공장에서 만난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축구장 3개를 합친 넓이(2만1600㎡)의 거대한 공장에는 총 6대의 시제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KF-X는 동체 길이 16.9m에 날개 길이 11.2m로, F-18과 비슷한 크기다. 시제기 6대 외에도 이와 똑같은 모양의 시험기가 2대 더 있었다. 시험기는 지상에서 실제 수명 시간(약 8000시간)의 2.5배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내구성 시험 등에 활용된다.
전투기 동체뿐 아니라 80여 개의 주요 부품도 국산화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공중전에서 적기를 먼저 식별하고 지상 타격 목표물을 찾아내는 ‘전투기의 눈’인 AESA(능동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 등은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했다. 핵심 장비인 엔진은 제너럴일렉트릭(GE) 제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도입해 39%의 국산화율을 보이고 있다. 전체 부품의 국산화율은 65%를 웃돈다.
KF-X 사업의 생산 유발 효과는 24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제조사 KAI는 사업 시작 이듬해인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1만10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정광선 방사청 KF-X사업단장은 “사업 완료 시까지 취업 유발 효과는 11만 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천=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