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7호 치킨집 배달의민족 인기검색 등극…'돈쭐'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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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서 "먹지 못해도 시킨다" 감동 릴레이
철인 7호 홍대점 "품질 우려" 영업 중단도
철인 7호 홍대점 "품질 우려" 영업 중단도
가정 형편이 어려운 형제에게 무료로 치킨을 준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의 사연이 알려지며 해당 브랜드가 배달의 민족 인기검색어에 등극했다.
배달의민족 앱(운영프로그램)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기준 '철인 7호'는 인기검색 14위에 올라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철인 7호' 홍대점은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 품질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형제에게 호의를 베푼 점주 박재휘 씨는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여러분의 관심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은 김현석 철인 7호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월 본사 앞으로 온 고등학생 A군의 손편지를 공개하며 알려졌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A군은 편찮으신 할머니,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며 생활비를 충당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던 돈가스집 아르바이트를 중단하게 됐고 택배 상·하차 업무 등으로 근근히 생활해 왔다.
어느날 어린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조르며 울어서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거리고 나온 A 씨.
하지만 수중에 있는 5천 원으로 살 수 있는 치킨은 없었다. 몇 군데 들러서 문의했으나 거절당했고 철인 7호 홍대점 앞에서 동생이 '치킨! 치킨'이라고 조르고 있는 모습을 본 박재휘 점주는 아이들을 들어오라고 했다.
A군은 "현금이 5천 원 밖에 없다"고 했고 박 씨는 "포장은 안된다. 먹고 가라"며 아이들을 매장에 앉게 했다.
A 군은 푸짐하게 나온 치킨을 보고 지불 걱정부터 앞섰으나 맛있게 먹는 동생 때문에 말을 못했고 도망갈까 생각까지 했다고.
하지만 콜라까지 준 박 씨는 앞으로도 와서 먹으라고 말해줬다. A군은 편지에서 "머리가 덥수룩하던 동생이 깔끔해져서 보니 점주께서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아준 것이었다"면서 "미안해서 그 후로는 찾아가지 못했다.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 내주자"며 박 씨가 운영하는 매장에 응원 전화를 하거나 성금, 선물을 보내왔다.
일부 시민은 지방에서 먹지도 못할 치킨을 주문한 뒤 "나중에 형제가 오면 먹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아직도 제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하셨을 거라 믿기에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훈훈한 사연이 알려진 뒤 김현석 대표는 "홍대점주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점주님은 누구나 그랬을거다라고 말하지만 이시대 영웅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제보해 준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것에 대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배달의민족 앱(운영프로그램)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기준 '철인 7호'는 인기검색 14위에 올라 있다.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철인 7호' 홍대점은 "밀려오는 주문을 다 받고자 하니 100% 품질 보장을 할 수 없다"며 잠시 영업을 중단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형제에게 호의를 베푼 점주 박재휘 씨는 "빠른 시간 안에 다시 돌아오겠다"며 "여러분의 관심 잊지 않고, 보답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은 김현석 철인 7호 대표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난 1월 본사 앞으로 온 고등학생 A군의 손편지를 공개하며 알려졌다.
공개된 편지에 따르면 A군은 편찮으신 할머니, 7살 어린 동생과 함께 살며 생활비를 충당해 오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던 돈가스집 아르바이트를 중단하게 됐고 택배 상·하차 업무 등으로 근근히 생활해 왔다.
어느날 어린 동생이 치킨이 먹고 싶다고 조르며 울어서 무작정 아이를 데리고 거리고 나온 A 씨.
하지만 수중에 있는 5천 원으로 살 수 있는 치킨은 없었다. 몇 군데 들러서 문의했으나 거절당했고 철인 7호 홍대점 앞에서 동생이 '치킨! 치킨'이라고 조르고 있는 모습을 본 박재휘 점주는 아이들을 들어오라고 했다.
A군은 "현금이 5천 원 밖에 없다"고 했고 박 씨는 "포장은 안된다. 먹고 가라"며 아이들을 매장에 앉게 했다.
A 군은 푸짐하게 나온 치킨을 보고 지불 걱정부터 앞섰으나 맛있게 먹는 동생 때문에 말을 못했고 도망갈까 생각까지 했다고.
하지만 콜라까지 준 박 씨는 앞으로도 와서 먹으라고 말해줬다. A군은 편지에서 "머리가 덥수룩하던 동생이 깔끔해져서 보니 점주께서 미용실에 데려가 머리까지 깎아준 것이었다"면서 "미안해서 그 후로는 찾아가지 못했다. 처음 보는 저희 형제에게 따뜻한 치킨과 관심을 주신 사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성인이 되고 돈 많이 벌면, 저처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며 살 수 있는 사장님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돈쭐'(돈으로 혼쭐) 내주자"며 박 씨가 운영하는 매장에 응원 전화를 하거나 성금, 선물을 보내왔다.
일부 시민은 지방에서 먹지도 못할 치킨을 주문한 뒤 "나중에 형제가 오면 먹게 해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아직도 제가 특별한 일, 대단한 일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제가 아닌 누구라도 그렇게 하셨을 거라 믿기에 더더욱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부끄럽기만 하다"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훈훈한 사연이 알려진 뒤 김현석 대표는 "홍대점주의 선한 영향력이 많은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면서 "점주님은 누구나 그랬을거다라고 말하지만 이시대 영웅이다"라고 칭찬했다. 이어 "제보해 준 학생과 연락이 닿는다면 따뜻한 마음을 전해준 것에 대해 장학금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