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반응을 호소한 사례가 하루 새 4건 추가 접수됐다. 이로써 지난달 26일 접종 개시 후 누적 이상반응은 156건이 됐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이상반응을 신고한 4명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경증 사례로 알려졌다.

백신 종류별 이상반응 신고 비율을 보면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의 경우 0.7%로, 누적 접종자 2만2191명 가운데 155명이 이상반응을 신고했다. 화이자 백신은 누적 접종자 895명 중 1명(0.11%)이 이상반응 의심 신고를 했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누적 인원이 화이자 백신 접종자를 크게 웃도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고된 이상반응 의심 증상은 38도 이상의 발열, 근육통, 두통, 메스꺼움, 오한, 어지러움 등으로, 모두 경증 사례였다. 다만 방역당국은 새로운 백신의 도입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 대해 다양한 감시체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상반응은 어떤 종류의 백신이든 접종받은 사람이 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다. 통증과 두통, 근육통, 피로감, 오한, 관절통, 발적 등이 자주 발생하는 증상이며, 대부분 3일 이내에 사라진다.

백신 접종 후 가장 우려되는 부작용은 쇼크, 호흡곤란, 의식소실, 입술·입안의 부종 등을 동반하는 아나필락시스다. 현재까지 국내 접종자 중 아나필락시스 사례는 없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