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흐르는 아침] 행복을 따라다니는 슬픔…마르티니 '사랑의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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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여러 버전이 있지만 우리에게 그리스 가수 나나 무스쿠리의 노래로 가장 친숙한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은 원래 18세기 후반의 프랑스 가곡이다. 독일에서 프랑스로 이주해 이름은 프랑스식, 성은 이탈리아식으로 바꾼 장폴에지드 마르티니가 1784년에 썼다. 그런데 곡을 들어보면 부드러운 선율 속에 뭔가 애잔한 느낌이 가슴을 파고든다. 노래의 시작을 장식하고, 또 중요하게 반복되는 가사가 “사랑의 기쁨은 한순간일 뿐이지만, 사랑이 남긴 고통은 평생토록 남는다네”라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랑의 본질 속에 어찌 행복과 달콤함만이 있겠는가. 질투는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을 것이고, 서운한 감정이 생겨나고, 다투기 시작하고, 점차 권태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게다가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상대일수록 잃었을 때 더 큰 아픔을 겪는 법이다. 사랑조차 이러니, 세상에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없으리라.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
그렇다! 사랑의 본질 속에 어찌 행복과 달콤함만이 있겠는가. 질투는 처음부터 자리 잡고 있을 것이고, 서운한 감정이 생겨나고, 다투기 시작하고, 점차 권태감에 시달릴 수도 있다. 게다가 진심을 다해 사랑했던 상대일수록 잃었을 때 더 큰 아픔을 겪는 법이다. 사랑조차 이러니, 세상에 무조건 좋기만 한 것은 없으리라.
유형종 < 음악·무용칼럼니스트 (무지크바움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