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가 신발 집적지에 자리 잡은 입주 기업의 물류비와 사업화자금 지원에 나선다. 신발센터에 입주한 화승인더스트리 등 27개사의 연구개발과 공동생산 등을 연결하고 시너지를 높여 ‘신발도시 부산’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신발센터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집적화된 인프라시설에서 벗어나 입주 기업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고도화된 원스톱 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겠다고 2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허브센터 내 개별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물류 운영 편의 및 효율성을 위해 ‘공동물류 운영’을 지원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 등의 외부 택배 물류회사들과 집적지 공동물류처리 방식을 도입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계약하고, 물류비도 30% 지원한다.

시는 ‘협업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해 집적지 내 상생·협력하는 기업 간의 사업화 자금도 지원한다. 수탁생산할 때는 생산 단가의 20%, 협업해 제품을 개발하면 개발비의 50%를 지원할 방침이다. 집적지 내 혁신 창업 기업이 신발 디자인을 개발하고, 같은 집적지 내 제조업체가 수탁생산하도록 유도해 집적화 시너지를 올리겠다는 의도다.

시는 기술경영 사업화도 지원한다. 국가·지자체 연구개발(R&D) 기획부터 특허 출원 등 지식재산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입주기업협의회를 구성해 허브센터 신발인의 밤 행사를 열고, 센터 네이밍 공모도 지원할 계획이다.

첨단센터에는 휠라, K2, 코오롱인더스트리, 화승인더스트리 등 대형 신발 기업과 대영섬유, 아트프린텍 등 신발 소재부품 기업, 포즈간츠, 먼슬리슈즈 등 온라인플랫폼 유통 기반의 소자본 창업 기업 등 27개사가 입주했다. 허브센터는 부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시비 430억원을 들여 2019년 7월 사상구 감전동에 개소했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발센터의 기업 입주율이 100%”라며 “공동물류비를 절감하고, 집적화 시너지를 고도화하면서 기술경영 사업화도 지원해 부산을 글로벌 신발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