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윤서인이 3·1운동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됐다. /사진=윤서인 인스타그램 캡쳐
만화가 윤서인이 3·1운동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 뒤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됐다. /사진=윤서인 인스타그램 캡쳐
3·1운동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올린 만화가 윤서인의 페이스북 계정이 정지됐다.

윤씨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페이스북 정지 소식을 알리면서 '30일 동안 게시물이나 댓글을 남길 수 없다'는 계정 제한 안내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했다.

윤씨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3·1운동은 일본한테는 비폭력 운동. 우리끼리는 폭력 운동"이라면서 "일본 순사보다 더 잔혹무도한 삼일운동 주최자들. 나 같아도 열심히 참여했을 듯"이라고 써 논란을 빚었다.

그는 국사편찬위원회 데이터베이스에 공개된 3·1운동 당시 격문·선언서 가운데 '만약 만세를 부르지 아니하면 크나큰 변을 당할 것이니 잘 생각하라' 등 일부 내용을 발췌해 올리며 이 같이 주장했다.

해당 글은 게시된 직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되며 논란의 대상이 됐고, 현재는 삭제된 상태다.

페이스북 측은 윤씨의 페이스북 정지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개인의 계정 정지 여부나 사유는 공익적 이유가 아니라면 공개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윤씨는 지난달 중순에도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면서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글을 올려 물의를 빚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