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나흘째인 지난 1일 하루 전국에서 1442명이 접종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백신 접종 개시 이후 나흘간 누적 접종자는 2만3086명이다.

2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접종현황에 따르면 백신 종류별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누적 접종자는 2만2191명, 화이자 백신 누적 접종자는 895명이다. 국내 인구(5200만명 기준) 대비 접종률은 0.04%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대상자는 전국 요양병원, 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31만133명이다.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약 7.16%다.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자는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과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종사자 5만6183명으로, 접종률은 1.59%다.

전날 하루 접종자를 17개 시도별로 구분해보면 전북이 5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252명, 충북 225명, 대구 90명, 경북 60명, 경기 57명, 부산 50명, 광주 40명, 충남 33명, 인천 29명, 경남 21명, 울산 10명, 강원 1명이었다. 대전·세종·전남·제주에서는 접종자가 없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고 백신 관련 '가짜뉴스'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세균 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현재까지 이상 반응 신고는 156건이지만 모두가 금방 회복되는 경증으로 나타나 백신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이 실제로 입증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런 현장의 모습과 달리 일각에선 가짜뉴스가 기승을 부린다"며 "낙태아의 유전자로 백신을 만든다거나, 접종받은 사람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좀비처럼 변한다는 등 터무니없는 내용이 온라인을 통해 퍼져 불신과 불안을 조장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짜뉴스를 신속하게 삭제하고 차단하기 위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역할이 막중한 상황인데 위원 추천을 둘러싼 여야 이견으로 위원회 구성이 1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며 정치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