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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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가 인공지능(AI) 간편투자 ‘핀트(Fint)’를 운영하는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에 99억원을 투자했다고 2일 발표했다.

디셈버앤컴퍼니가 외부로부터 투자를 받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을 투자 받았다. 비씨카드는 디셈버앤컴퍼니가 보유한 AI 금융투자 분야의 기술력과 최근 간편투자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는 핀트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실제 디셈버앤컴퍼니는 로보어드바이저 운용 플랫폼 ‘프레퍼스(PREFACE)’와 인공지능 자산배분 엔진 ‘아이작(ISAAC)’을 6년 여에 걸쳐 개발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핀트 고객이 투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이 기술을 국내 주요 금융사에도 제공하고 있다.

핀트의 비대면 AI 투자 서비스는 출시 2년이 채 되지 않은 현재 누적 회원 수 40만명, 누적 투자일임 계좌 수 9만5000여 건을 기록했다.

디셈버앤컴퍼니는 추가로 마련된 재원을 핀트 신규 서비스 개발 및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등에 활용하여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한 고객 맞춤형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엔씨소프트와 비씨카드가 데이터 핀테크에서 어떤 협업을 하게될지 주목된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핀트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TO) 부부가 대주주로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비씨카드는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카드사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에서 사업의 계기를 마련해야한다는 숙제를 갖고 있고, 엔씨와 디셈버는 AI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체”라며 “향후 다양한 협업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