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선박 수주 대열에 합류하면서 주가가 꿈틀대기 시작했다. 글로벌 양대 운하 차질이 부른 선박 발주 시장 호황의 훈풍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선박 수주 호황이 호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2일 삼성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3.53% 오른 9680원에, 한화오션은 2.95% 상승한 3만145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대규모 수주 소식 덕이다. 한화오션은 중동 지역 선사 두 곳으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과 초대형유조선(VLCC) 4척을 모두 2조1577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중동 지역 선사로부터 LNG운반석 4척을 1조4381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다.앞서 HD현대그룹 조선 계열사들 주가가 지난달 수주를 재료로 랠리를 펼쳤다. 지난달 한달 동안 HD한국조선해양은 21.78%, HD현대중공업은 20.98%, HD현대미포조선은 28.8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2.07%와 2,86%에 그쳤다.이는 HD현대그룹 조선 계열사에 경쟁사들보다 먼저 수주가 밀려든 결과다. HD현대그룹 조선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 5월까지 누적 수주금액은 엔진기계를 포함해 131억5700만달러(약 18조2100억원)에 달한다. 연간 목표치 158억2800만달러(약 21조8500억원)의 83.12%를 다섯달 만에 채웠다. 여기에 프랑스의 컨테이너선사 CMA-CGM과 최소 35억달러(약 4조83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건조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계약이 체결되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 목표액을 넘기게 된다.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53억3000만달러(약 7조3700억원)어치를, 삼성중공
티웨이항공의 2대 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보유지분 14.9%를 소노인터내셔널에 매각했다. 증권가에선 대명소노 그룹의 호텔 사업과 티웨이항공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티웨이항공이 대형항공사(FSC)로서의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제기됐다.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내고 "소노인터내셔널은 미국과 프랑스 호텔을 인수하는 등 외연 확장 의지가 강하다"며 "장거리 취항에 나서는 티웨이항공과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번 지분 인수를 계기로 소노인터내셔널이 주목한 티웨이항공의 장기 성장성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장거리 취항 준비로 올해 실적은 부진하겠지만 내년부터 이익 증가폭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궁극적으론 티웨이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빈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라고 했다.티웨이항공은 전날 2대 주주인 더블류밸류업이 티웨이항공 주식 3209만1467주(14.9%)를 소노인터내셔널에 장외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규모는 1000억원 수준이다. 더블유밸류업유한회사는 사모펀드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설립한 투자목적회사다. 인수자 측은 JKL파트너스의 잔여 11.9% 지분에 대해서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9월 말까지 갖게 된다.매각 단가는 3290원이다. 전날 종가 대비 21% 높은 수준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 기업가치를 70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가총액은 5869억원이다. 최 연구원은 "이렇게 프리미엄을 주고 샀다는 건 결국 최대주주 자리까지 노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사실 경영권 매각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던 내용"이라고 말했다. 최대주주 예림당과 기존 2대 주
NH투자증권은 2일 카카오게임즈에 때해 오딘의 매출 하락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2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95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하반기에는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매출 2473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NH투자증권은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8.8%와 611.8% 감소할 것이란 추정치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현재 집계돼 있는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180억원에 크게 못 미친다.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딘의 매출 하락세가 이어지고, 초기 출시효과가 사라진 ROM의 매출 하락으로 모바일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 하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하반기에는 실적 회복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연구원은 “매출 하락세를 보이던 오딘은 지난달 진행된 3주년 이벤트를 기점으로 반등이 기대된다”며 “하반기부터 다수의 신작 출시로 실적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중에 오딘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캐주얼 게임 발할라서바이벌을 비롯해 서브컬처 게임 프로젝트C를 출시할 예정이다. 스타크래프트2의 개발진이 만든 스톰게이트도 8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안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형 기대작이 준비돼 있다”며 “크로노오디세이, 아키에이지, 프로젝트S 등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