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큐어는 자회사 아이큐어비앤피가 ‘테리파라타이드를 포함하는 경구용 약학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기술은 주사용 펩타이드 테리파라타이드 의약품을 먹는(경구용) 제형으로 변경하는 것이다.

앞서 아이큐어비앤피는 테리파라타이드의 경구제형 변경 기술에 대해 2017년 특허 등록을 받았다. 이번 특허는 나노분자 구조를 안정화시키고 흡수율을 더욱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국제특허출원(PCT) 등 지속적 권리 확보를 통해 사업권을 확장하고 있다.

테리파라타이드는 골다공증 치료제 중 유일한 골 형성 촉진제다. 다른 치료 약물들은 골 흡수 억제제다. 안전성과 효능이 뛰어나 현재 골다공증 시장 1위, 연간 2조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매일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형태로 판매 중이다.

회사는 주사제로 사용하는 펩타이드 약물을 경구제로 변경해 시장을 흡수하는 개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미 형성된 블록버스터 약물의 시장을 그대로 흡수하는 모회사 아이큐어의 개발 전략과 같다는 것이다.

현재 시판중인 펩타이드 약물의 61%는 주사제다. 분자구조가 작은 6%의 펩타이드 만이 경구제로 사용 중이다.

아이큐어비앤피는 비만·당뇨 치료제인 리라글루타이드 약물에 대해서도 경구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4월 특허를 출원했다.

아이큐어비앤피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주사제제의 약물들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약물전달기술의 한계로 경구제로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아이큐어비앤피는 이들 한계점을 극복한 약물전달기술을 구축했으며, 이번 특허 등록은 약물전달기술의 진보를 통한 사업권 연장 및 추가 특허권리 취득 차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