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간 방치' 무주 숙박시설…흉물서 주민 문화시설로 탈바꿈
공사 중단 후 21년간 방치됐던 전북 무주 관광숙박시설이 문화공간과 고령자 복지시설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는 무주군 숙박시설을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선정해 정비를 위한 설계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무주군 무주읍 당산리 568에 있는 이 건물은 지역 내 부족한 고령자 복지공간과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공간으로 조성된다. 대지면적은 5244㎡, 연면적 4121㎡이며 지하2층~지상2층 규모로 들어선다. 커뮤니티홀과 공동작업실, 상담실, 치료실, 북카페, 놀이방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주민 심리상담, 물리치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역 활력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위탁사업자인 LH가 건축주와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보상과 설계를 연내 완료하고 2023년 준공할 예정이다. 이 건물 건립에는 국비 50억원을해 포함 총 97억원이 투입된다.

장기 방치건축물 정비 6차 선도사업으로 선정된 이 건물은 21년 동안 공사가 중단돼 도심지 흉물로 남아있었다.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측면에서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국토부와 전라북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은 무주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 계획을 수립해왔다.

국토부는 지난 6년 동안 1~6차 선도사업 대상지 35곳을 선정했다. 현재 서울 광진구와 원주시 공동주택, 울산시 복합상가 등 3개소는 공공지원(법률지원 및 컨설팅) 자력 재개로 공사를 이미 완료했다. 과천시 우정병원은 공동주택으로 사업추진 중이다, 거창군 숙박시설은 행복주택으로, 증평군 공동주택은 어울림센터 및 행복주택으로 변경해 설계를 진행하고 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