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고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청년 고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정부가 청년 고용 활성화를 위해 올해 5조9000억원을 투입한다. 100만 명의 청년을 지원해 청년 취업난을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청년 고용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이 정보기술(IT) 관련 직무에 청년을 채용하면 1인당 월 최대 180만원씩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 사업 규모를 5만 명에서 11만 명으로 6만 명 늘리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 1월부터 접수가 시작돼 올해 총 지원 규모의 92%에 해당하는 4만6000명이 승인을 받았다.

디지털·비대면, 바이오, 문화·관광 분야 전문 인력으로 청년을 채용할 경우 일정 기간 인건비도 지원한다. 헬스장 등 실내 체육시설 트레이너(7000명), 대학 비대면 학습 개발 지원 인력(3000명), 콘텐츠 기업 전문 인력(3000명) 등 1만8000명이 지원 대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보다 1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9.0%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이 효과를 낼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노동 전문 교수는 “정부가 규제 혁파, 노동시장 유연화 등 근본적인 기업 투자 활성화에 나서지 않고 지금처럼 단순·반복적인 저숙련 직접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책에 집중하면 청년 취업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