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코스맥스가 전날 어닝 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고도 7%대 급등하며 마감했다. 수익성 개선 작업이 계속되고 있고,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는 증권사 분석이 연이어 나온 덕분이다.

3일 코스맥스는 7.62% 상승한 11만3000원에 마감했다. 기관(136억원 순매수)과 외국인(117억원)의 쌍끌이 매수가 주가 급등을 이끌었다.

코스맥스는 전날 장 마감 후 작년 4분기에 매출 3545억원(0.4% 증가), 영업이익 105억원(37.9% 감소), 순손실 289억원(적자전환)을 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0%가량 밑돌았지만 증권업계는 코스맥스가 수익성 개선 작업을 이어간다는 점을 투자 포인트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높였다.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가장 높게 제시한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법인이 수익성 개선을 위해 고객사와 계약 구조를 수정하면서 140억원 규모의 재고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을 제외하면 실제 영업이익은 40% 이상 증가한 25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13.2% 증가한 1조5653억원, 영업이익은 39.7% 늘어난 931억원으로 예상된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