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정책협의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서울 여의도를 찾아 경기도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회를 열고 ‘세 과시’에 나섰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동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경기도 국회의원 초청 정책협의회’에서 코로나19 피해지원 방안과 도내 3차 공공기관 이전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지사의 대표 정책 브랜드인 ‘기본주택’에 관한 김남근 변호사의 주제발표도 있었다.

행사에는 국회의원 30여 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상희 국회 부의장, 박정 경기도당 위원장, 정성호·김경협·윤후덕·안민석·김병욱·김영진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지사는 “기본주택을 가능하게 하는 입법화와 포용금융, 기본금융을 위한 각종 법 제정에 많은 협조를 바란다”며 의원들에게 부탁했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이 지사는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지나치게 한쪽에 편중돼 제대로 사용되지 못해서 사회 전체로 보면 효율이 떨어지고 결국 총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된 것 같다”며 “양극화를 완화하고 편중을 줄여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한다면 지속적 경제성장이 얼마든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정한 질서를 위한 제1 기능은 경제적 풍요를 우리 모두가 최소한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공급 부족이 아닌 총수요가 부족해 생긴 저성장 시대는 노동소득이 아니라 이전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월 같은 장소에서 ‘경기도 기본주택 토론회’를 여는 등 여의도로 발길을 자주 향하고 있다. 당시 박영선·우상호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