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마커바이오 "대장암 신약 내달 해외 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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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훈 대표
항암 후보물질 호주 임상 승인
성공 땐 내년 美서 임상 추진
글로벌 26개社와 기술이전 논의
항암 후보물질 호주 임상 승인
성공 땐 내년 美서 임상 추진
글로벌 26개社와 기술이전 논의
“웰마커바이오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경쟁 상대가 없는(현재 치료제가 없는) 분야에 뛰어들어 실전에서 처방되는(실제 매출이 나오는) 항암제를 만든다’예요. 수익성이 좋은 바이오기업이 되기 위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사진)는 3일 “이르면 연내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마커(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또는 단백질)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암과 관련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직접 발굴했다. 그다음 해당 유전자 또는 단백질의 발현을 막는 약물을 찾아 치료제를 만든다.
진 대표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단계부터 시작해 최종 승인을 받을 확률이 기존 8.6%에서 26.7%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인 ‘WM-S1-030’은 독일 머크의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가 듣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경쟁 의약품이 없어 임상 2상만 끝내도 조건부 허가를 거쳐 바로 시판할 수 있다. 진 대표는 “얼비툭스는 주로 ‘KRAS’라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작은 게 한계”라며 “KRAS 돌연변이가 없는데 얼비툭스가 듣지 않는 환자와 KRAS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40%가량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지난달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으로부터 이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다음달 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1a상 시험을 시작한다. 진 대표는 “임상 1a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는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화학항암제가 듣지 않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투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임상 1b상에서 적응증을 넓히고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임상에서 담도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효과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26곳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CDA를 체결한 제약사들은 5~7년간 웰마커바이오가 발굴한 바이오마커로 신약을 개발하면 안 된다. 진 대표는 “세계 30대 제약·바이오기업 중 13곳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8개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진 대표는 설명했다. 항체 기반 신약인 ‘WM-A1’은 내년 하반기 호주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WM-A1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단백질 발현이 음성인 환자의 경우 키트루다로 좋아질 확률은 20%에 그친다. 웰마커바이오는 PD-L1이 음성일 때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찾았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로 WM-A1을 개발 중이다. 간암 후보물질 ‘WM-P1’은 내년 말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
진동훈 웰마커바이오 대표(사진)는 3일 “이르면 연내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웰마커바이오는 바이오마커(특정 질병과 관련된 유전자 또는 단백질)를 발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이다.
웰마커바이오는 암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바이오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암과 관련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직접 발굴했다. 그다음 해당 유전자 또는 단백질의 발현을 막는 약물을 찾아 치료제를 만든다.
진 대표는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단계부터 시작해 최종 승인을 받을 확률이 기존 8.6%에서 26.7%로 세 배 이상으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인 대장암 신약 후보물질인 ‘WM-S1-030’은 독일 머크의 대장암 치료제 ‘얼비툭스’가 듣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현재 경쟁 의약품이 없어 임상 2상만 끝내도 조건부 허가를 거쳐 바로 시판할 수 있다. 진 대표는 “얼비툭스는 주로 ‘KRAS’라는 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효과가 작은 게 한계”라며 “KRAS 돌연변이가 없는데 얼비툭스가 듣지 않는 환자와 KRAS 돌연변이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혁신 신약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대장암 환자의 40%가량이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웰마커바이오는 지난달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으로부터 이 후보물질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다음달 암환자 30명을 대상으로 임상 1a상 시험을 시작한다. 진 대표는 “임상 1a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내년에는 미국에서 임상 1b상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화학항암제가 듣지 않은 환자 등을 대상으로 투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진 대표는 임상 1b상에서 적응증을 넓히고 기존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전임상에서 담도암,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치료 효과도 확인했기 때문이다.
웰마커바이오는 현재 글로벌 제약사 26곳과 비밀유지협약(CDA)을 체결하고 기술이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CDA를 체결한 제약사들은 5~7년간 웰마커바이오가 발굴한 바이오마커로 신약을 개발하면 안 된다. 진 대표는 “세계 30대 제약·바이오기업 중 13곳과 기술이전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다른 8개 파이프라인의 개발도 순항하고 있다고 진 대표는 설명했다. 항체 기반 신약인 ‘WM-A1’은 내년 하반기 호주 임상 1상 진입이 목표다. WM-A1은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잘 듣지 않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PD-L1 단백질 발현이 음성인 환자의 경우 키트루다로 좋아질 확률은 20%에 그친다. 웰마커바이오는 PD-L1이 음성일 때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을 찾았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제로 WM-A1을 개발 중이다. 간암 후보물질 ‘WM-P1’은 내년 말 전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