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로하니 대통령에게 "(이란 핵합의에) 복귀하겠다는 분명하고 즉각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달에도 한 국제문제 싱크탱크 소속 학자들과 화상대화에서 '정직한 중재자'를 자처하면서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전적으로 협조하는 게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란은 2015년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핵합의를 체결함에 따라 20%까지 높였던 우라늄 농축 수준을 3.67% 이하로 희석하고, IAEA 사찰을 받았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18년 5월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하자 이란은 이듬해인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에서 이탈 중이다.

지난달 이란 정부는 IAEA 사찰 범위를 대폭 축소했으며,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헤메네이는 핵무기 미보유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우라늄 농축 수준을 60%까지 높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라늄을 핵무기로 사용하려면 농축 수준이 90% 이상이어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