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월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를 "국내 테러"로 규정했다.

크리스토퍼 레이(사진) 미 FBI 국장은 2일(현지시간) 상원 법사위 청문회에서 지난 1월6일 발생한 연방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 "그날 폭도들이 저지른 행동은 범죄이며 우리 민주주의에 설 자리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날 폭도들의 행동을 "국내 테러"라고 밝혔다.

레이 국장은 "의사당을 포위했던 사람들의 행동을 용인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법치에 대한 조롱이 될 것"이라며 미국 내 폭력적 극단주의를 이슬람국가(IS) 및 기타 테러 단체와 동등한 수준의 가장 높은 위협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테러 문제는 오랫동안 전국적으로 확산해 왔고, 조만간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FBI는 폭력을 계획하거나 저지르는 선동가와 극단주의자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 비난하는 것은 경계했다. 레이 국장은 "우리는 이데올로기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라 폭력과 연방법률 위반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