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전기차 부품·2차전지 생산 기업이 투자 대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강조해온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과 유럽의 친환경 정책 드라이브가 맞물리면서 올해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 역시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통한 친환경 자동차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전기차와 반도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테마를 통해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수익률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의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기대에 관련 기업 주가는 연초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기차 시장에 투자하고 싶지만 주가가 이미 상당 부분 올라 종목 선택이 부담스러운 투자자에게는 전기차와 2차전지 관련 펀드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전기차 시장의 핵심 구성품인 2차전지를 공급하는 회사 등에 투자하는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자금이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전기차와 2차전지 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 펀드로는 한국투자증권이 판매하는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가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2017년 10월 설정한 이 펀드는 올해 초 설정액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펀드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자율주행, 공유경제산업의 융합을 통해 이뤄지는 ‘모빌리티(이동수단) 혁신’에 주목한다. 국내외 전기차와 부품, 2차전지 생산 기업과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회사가 주요 투자대상이다.

이 펀드는 모빌리티 시장을 전기차,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경제 등 네 가지로 구분하고 관련 핵심기술과 자원을 보유한 종목, 재무구조 개선이 뚜렷하게 전망되는 종목 등을 선별한다. 관련 종목을 확보한 뒤 시가총액, 재무적 안정성, 상장 여부 등 여러 요소를 검토해 투자 대상을 확정한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