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후 이상반응, 자연적으로도 발생…인과성평가 어려워"
가천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팀 대한의학회지 게재 논문서 주장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은 자연적으로도 발생하고 매우 드물기 때문에 백신과의 인과관계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 예방의학과 정재훈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통해 2006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백신 접종으로 나타날 수 있는 '아나필락시스'나 '길랭-바레 증후군' 등의 자연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를 바탕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이 질환들이 발생할 빈도를 예측했다.

'접종 후 부작용'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급성 중증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2021년 한 달에 10만 명당 4.72건 자연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아나필락시스는 여름에 발생 건수가 가장 많아지는 등 계절성을 띄었다.
"코로나백신 접종 후 사망은 백신 부작용 아닐 가능성 높다"
횡단성 척수염은 월별로 100만 명 당 1∼2건, 안면마비는 10만 명당 8건 이상 발생하는 추세다.

미주 신경성 실신은 한 달간 23.89건, 길랭-바레 증후군은 0.26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완신경염은 평균적으로 57.62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고, 이 질환도 특정 계절에 발생 건수가 증가했다.

이런 질환 발생 보고는 지난 15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연구팀은 의료진의 보고 능력 향상, 질환 진단 기술 발달, 대중의 인식 개선 등에 의한 것이라고 봤다.

정 교수는 페이스북에 "백신 이상반응으로 의심되는 사례 신고 건수가 이 예측범위 안이라면 이는 백신과 인과관계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백신 접종 후 사망은 백신 부작용 아닐 가능성 높다"
정 교수는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이 이뤄지는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일어나는 접종 후의 사망은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