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사진=하버드대 로스쿨 공개 동영상 캡처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사진=하버드대 로스쿨 공개 동영상 캡처
일본군 위안부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과거 일본 야쿠자 다수가 한국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램지어 교수는 미국내 타 대학 교수와 함께 2018년 2월 학술지 '경험적 법학연구'에 발표한 '일본의 사회추방자 정치와 조직범죄: 민족 보조금 지급종료의 효과'라는 논문에서 이 같은 밝혔다.

해당 논문은 일본이 1969년 '동화정책사업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시작한 대규모 부라쿠민 보조사업이 2002년 종료된 데 따른 영향을 분석했다. 부라쿠민은 전근대 일본의 최하층민으로 현재까지 일본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램지어 교수는 해당 논문에서 "소수민족 집단 대다수는 정직하게 돈을 벌며 살았지만, 범죄조직 남성 다수는 사실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다"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부라쿠민 공동체 구성원들과 범죄조직 조직원들, 경찰은 부라쿠민 남성이 범죄조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속해서 밝혀왔다"라면서 "후쿠오카에 기반을 둔 구도카이의 고위 조직원 한 명은 한 다큐멘터리에서 조직원 70%가 부라쿠민이나 한국인이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구도카이는 거대 야쿠자 조직 중 하나다.

지난달 2일 램지어 교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라고 표현한 논문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실수했다"고 실수를 인정했다. 나아가 램지어 교수는 학자들의 반박 주장을 접한 후 "당황스럽고 불안했다"고 토로했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