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사진=카카오모빌리티 홈페이지 캡처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 택시 도입을 추진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가맹 택시인 '카카오T블루' 신규 가입 희망 개인택시 또는 대차를 희망하는 기존 회원을 상대로 전기 택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우선 50대를 선정해 대당 200만원씩 차량 구매 비용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전기 택시는 탄소배출 절감 효과뿐 아니라 운전 편의성과 경제성, 승차감과 소음 등 측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비싼 차량 가격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우려 등이 걸림돌로 여겨지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니로 전기차는 프레스티지 등급 기준 친환경차 세제 혜택 적용 가격이 4780만원이다. 올해 서울시가 지급하는 전기 택시 보조금 최대 액수인 1800만원을 적용하더라도 구매 가격이 3000만원에 달한다.

일반 중형 LPG 택시 가격이 2000만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다소 부담스러운 액수다.

현재 카카오T블루 가맹 택시 1만6000여대 중 전기차는 180여대로, 1% 남짓에 그친다. 이에 얼마 전 기아차와 손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차량 구매 비용 지원을 필두로 다양한 혜택을 내세워 전기 택시 보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초기 비용은 다소 비싸지만, 유지 비용은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200㎞를 달릴 때 LPG는 1만2750원이 들지만, 전기차는 급속 충전 9650원, 가정용 충전 요금은 6840원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GS칼텍스와 제휴해 전기차 충전 요금 할인도 지원할 방침이다.

일반 개인택시는 서울 기준 이틀 운행 후 하루 쉬어야 하는 3부제를 적용받지만, 전기택시는 올해부터 부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