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양책 뒤 인프라딜…철강·시멘트주 슈퍼사이클"-모건스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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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다음 부양책인 인프라딜이 뉴욕 증시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인프라딜의 경우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지저스 공공정책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의회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 논의는 사실상 줄다리기가 거의 끝났다"며 "시장은 다음 입법 전투인 '빌드 백 배터'(Build Back Better)로 빠르게 촛점을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원은 지난주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으며,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다음주까지 이 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빌드 백 배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인프라 투자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최대 3조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을 위해 세금 인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빌드 백 배터' 사업이 법안으로 제정되려면 규모와 용도를 논의하는데 앞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초안은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를 제안하고 있다. 지저스 애널리스트는 이중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이며 대부분은 재정 적자를 통해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과 가까운 경제학자들은 이런 용도로 쓰이는 재정 지출 확대는 단기적으로 미 경제에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 사업이 집행되면 진행중인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뉴욕 증시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 회복 및 물가상승을 예상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는 데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바이든 정부가 세금 인상을 추진하면 언론은 주가 하락 위험에 촛점을 맞추겠지만 큰 그림이 더 중요하다"며 "중요한 건 올해 이후 지속적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법안은 철강·시멘트 업종의 슈퍼사이클을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낡은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수년간에 걸쳐 모두 3조 달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출간했다. △콘크리트 고속도로에 7000억 달러 △아스팔트 도로에 1조6000억 달러 △철근콘크리트 교량 건설에 6000억 달러 등이 투입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재건이 시급한 만큼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자금은 신속히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빌드 백 배터' 입법이 중국과의 긴장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얘기가 아니다. 지저스 애널리스트는 "'빌드 백 배터' 계획은 중국과의 갈등에 앞서 미리 경제적 레버리지를 구축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중국 압박을 위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 외에 자국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켜 중국이 경제적 이해 때문이라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인센티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양국간 긴장 고조는 불가피하고 양국 사이에 비관세 장벽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은 대중국 경제적 레버리지를 먼저 구축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지저스 공공정책 애널리스트는 3일(현지시간) 보고서를 내고 "미 의회의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재정부양책 논의는 사실상 줄다리기가 거의 끝났다"며 "시장은 다음 입법 전투인 '빌드 백 배터'(Build Back Better)로 빠르게 촛점을 이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원은 지난주 추가 부양책을 통과시켰으며, 상원 다수당인 민주당은 다음주까지 이 법안을 의결할 계획이다.
'빌드 백 배터'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 사업이다. 인프라 투자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민주당은 최대 3조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을 위해 세금 인상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빌드 백 배터' 사업이 법안으로 제정되려면 규모와 용도를 논의하는데 앞으로 1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초안은 약 1조5000억 달러 규모를 제안하고 있다. 지저스 애널리스트는 이중 세금 인상으로 충당할 수 있는 부분은 일부이며 대부분은 재정 적자를 통해 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과 가까운 경제학자들은 이런 용도로 쓰이는 재정 지출 확대는 단기적으로 미 경제에 제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이 사업이 집행되면 진행중인 미국 경제 회복을 가속화시키는 한편 뉴욕 증시에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경기 회복 및 물가상승을 예상해 경기민감주와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 시장의 강세가 이어지는 데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모건스탠리는 "바이든 정부가 세금 인상을 추진하면 언론은 주가 하락 위험에 촛점을 맞추겠지만 큰 그림이 더 중요하다"며 "중요한 건 올해 이후 지속적 경제 회복을 위해 더 많은 재정 지출이 발생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법안은 철강·시멘트 업종의 슈퍼사이클을 이끌어 낼 것으로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낡은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려면 수년간에 걸쳐 모두 3조 달러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출간했다. △콘크리트 고속도로에 7000억 달러 △아스팔트 도로에 1조6000억 달러 △철근콘크리트 교량 건설에 6000억 달러 등이 투입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인프라 재건이 시급한 만큼 의회가 법안을 통과시키면 자금은 신속히 집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빌드 백 배터' 입법이 중국과의 긴장을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양국 갈등이 해소될 것이란 얘기가 아니다. 지저스 애널리스트는 "'빌드 백 배터' 계획은 중국과의 갈등에 앞서 미리 경제적 레버리지를 구축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시도"라고 주장했다. 중국 압박을 위해 동맹국과의 결속을 강화하는 것 외에 자국의 경제 성장을 가속화시켜 중국이 경제적 이해 때문이라도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인센티브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는 "양국간 긴장 고조는 불가피하고 양국 사이에 비관세 장벽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미국은 대중국 경제적 레버리지를 먼저 구축하는 데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