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조작정보는 백신 꼭 필요한 사람의 접종을 방해하는 행위"
방역당국 "접종 후 사망자 나오더라도 과학적 평가 기다려달라"
방역당국은 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 과정에서 사망 신고가 나오더라도 사인과 관련한 과학적인 평가가 도출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사망 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이상반응 신고가 늘어나는 시기에 근거 없는 정보로 허위·조작정보를 생산하는 일도 결코 없어야 한다"며 "백신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는 예방접종이 정말로 필요한 분들의 접종을 실질적으로는 방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날까지 총 5명의 '접종 후 사망' 사례가 보고됐다.

사망을 비롯해 경·중증 이상반응 보고가 잇따르면서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에 다른 중증 반응은 현재까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사례도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며 "우리나라의 뛰어난 의료진이 철저하게 예진을 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에 대개 15∼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