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400명대…백신접종 본격화속 확진자 다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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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명→344명→444명→424명→?…어제 밤 9시까지 381명 확진
봄철-이동량 증가-변이 등 변수 산적…3말4초 '4차 유행' 경고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말(12월 25일·1천240명)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장기간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더 이상의 뚜렷한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소규모 모임, 사우나, 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이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재확산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3월 말과 4월 초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봄철과 등교수업 등을 계기로 각종 모임과 이동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 오늘도 400명대 이어갈 듯…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69명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다.
직전일인 3일(444명)보다 2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4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0∼21일(448명·416명)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58명보다 23명 많았다.
최근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규모 감염이 많은 탓에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반, 많으면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의 여파는 4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1주일(2.26∼3.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369명 수준이다.
지난달 25일(395명) 400명 아래에 내려온 뒤 계속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사흘간은 363명→365명→369명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나면 이 수치 역시 언제든 다시 4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
◇ 이동량 증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3말 4초 '4차 유행' 경고도
방역당국은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 요인이 늘어나는 데 주목하며 관련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이 300∼400명대를 왔다갔다 하면서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정체 국면이 상당히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여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또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도가 커지는 부분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것이 합쳐져 이동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들어 주민 이동량은 다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2.27∼28일)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이동량은 약 7천252만건으로, 직전 주(2.20∼21·6천434만건)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3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민 이동량은 봄철과 맞물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손 반장은 "학교 개학도 시작됐고 봄철이라서 날씨가 풀리는 점도 현재 방역 상황에서는 위험 요인"이라며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부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걱정거리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6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38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18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등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내 집단감염 사례도 5건이나 된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세기 때문에 지역감염으로 번질 경우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할 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앞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때가 오면 방역대책도 여러 선택지를 갖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다"며 변이 유행 여부, 감염 재생산지수 변화 등을 꼽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가 백신 접종 시작 한 달이 되는 3월 말, 4월 초에 4차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봄철-이동량 증가-변이 등 변수 산적…3말4초 '4차 유행' 경고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말(12월 25일·1천240명)과 비교하면 확진자 수는 크게 줄었지만, 장기간의 고강도 방역 조치에도 더 이상의 뚜렷한 감소세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다.
오히려 소규모 모임, 사우나, 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크고 작은 일상 감염이 이어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재확산의 불씨가 되살아날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전문가들은 3월 말과 4월 초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정부는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상황에서 봄철과 등교수업 등을 계기로 각종 모임과 이동이 늘어나면서 확진자 규모가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 오늘도 400명대 이어갈 듯…1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369명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4명이다.
직전일인 3일(444명)보다 2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이틀 연속 400명대 확진자는 지난달 20∼21일(448명·416명) 이후 11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38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358명보다 23명 많았다.
최근 대규모 집단발병 사례보다는 중소규모 감염이 많은 탓에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400명대 초반, 많으면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본격화한 3차 유행의 여파는 4개월 가까이 계속되고 있다. 신규 확진자는 설 연휴(2.11∼14) 직후 600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300∼400명대를 오르내리고 있지만 언제든 다시 급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1주일(2.26∼3.4)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389명꼴로 나왔다.
이 중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주간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369명 수준이다.
지난달 25일(395명) 400명 아래에 내려온 뒤 계속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사흘간은 363명→365명→369명으로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해 확진자가 늘어나면 이 수치 역시 언제든 다시 400명 선을 넘을 수 있다.
◇ 이동량 증가하고 변이 바이러스 확산…3말 4초 '4차 유행' 경고도
방역당국은 확실한 감소세가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위험 요인이 늘어나는 데 주목하며 관련 방역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국내 확진자 발생이 300∼400명대를 왔다갔다 하면서 (그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정체 국면이 상당히 장기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이어 "여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한 것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고, 또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피로도가 커지는 부분의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런 것이 합쳐져 이동량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들어 주민 이동량은 다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 주말(2.27∼28일)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을 분석한 결과 전국의 이동량은 약 7천252만건으로, 직전 주(2.20∼21·6천434만건)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번 '3차 대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작년 11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민 이동량은 봄철과 맞물려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손 반장은 "학교 개학도 시작됐고 봄철이라서 날씨가 풀리는 점도 현재 방역 상황에서는 위험 요인"이라며 "확진자 감소세가 확실해지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슬아슬한 부분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걱정거리다.
전날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62명이다.
이 가운데 영국발(發) 변이 감염자가 138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감염자가 18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 등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내 집단감염 사례도 5건이나 된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세기 때문에 지역감염으로 번질 경우 코로나19가 다시 급확산할 수도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앞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때가 오면 방역대책도 여러 선택지를 갖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다"며 변이 유행 여부, 감염 재생산지수 변화 등을 꼽았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많은 전문가가 백신 접종 시작 한 달이 되는 3월 말, 4월 초에 4차 유행을 경고하고 있다는 것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백신 접종이 자칫 방심의 신호탄이 돼 4차 유행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