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신세계 그룹에 구단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SK와이번스 간판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SK 와이번스의 모기업인 SK텔레콤이 신세계 그룹에 구단 지분을 매각한 가운데,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문학경기장에서 관계자들이 SK와이번스 간판 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SK 와이번스'라는 야구단 이름이 오늘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SK구단을 인수하는 신세계 이마트는 5일 잔금을 모두 납입하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

선수들이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 것도 이날이 마지막이다. 선수단은 이날 낮 제주도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청백전을 끝으로 SK와 작별한다. 경기 후 선수단 전원은 구단의 대표 응원가 '연안부두'를 합창할 예정이다.

선수단은 6일부터는 새로운 구단명으로 활동한다. 유니폼이 확정되지 않아 선수단은 인천군 유니폼을 임시로 입을 예정이다. 임시 유니폼은 흰색 바탕에 검정색으로 'INCHEON'이러 적혀있는 유니폼이다. 이마트 야구단과 계약한 추신수 역시 지난달 25일 입국 당시 해당 유니폼을 입었다. 이마트 선수단은 이르면 시범경기가 시작되는 이달 20일께 새로운 유니폼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천 신세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했던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입국 후 인천 신세계 유니폼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 팀명은 5일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이마트는 지난달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가입 신청서를 내며 구단명을 '신세계 일렉트로스'로 표기했지만, 이는 가칭으로 공식 이름은 다시 정한다는 입장이었다.

야구단 팬들 사이에선 구단명이 '랜더스(landers)'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지난달 27일 음성 채팅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클럽하우스'에서 "구단명은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은 최근 랜더스의 상표권 출원을 마치고, 'ssglanders' 관련 도메인도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마트 구단은 KBO 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구성원이 된다. 재적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승인이 완료된다. 이후 가입금을 납부하면 회원 가입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