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CFO Insight]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ESG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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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석 삼정KPMG 컨설팅부문 전무
2014년 개봉한 공상과학(SF) 영화 ‘인터스텔라’는 기후변화로 인해 인류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게 된 지구를 배경으로 한다. 정부와 기업, 경제 시스템은 완전히 붕괴됐고 인류는 환경파괴의 혹독한 대가를 치르며 종말을 기다리고 있다. 영화에선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전 인류가 이주하는 것에서 생존의 답을 찾고 있다.
이제 기후변화는 단지 영화 속 상상이 아니다. 상생과 공존을 무시한 이기심은 결국 전체 시스템을 붕괴시켜 우리 스스로를 파괴시킨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재무적 이익에만 골몰하는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새로운 현실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선도적인 기업들은 이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ESG 경영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먼저 자사의 경영체계를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하고 ESG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계해야 한다. 이후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과제를 세우기 위해 규제, 파이낸싱, M&A, 기술, 기업 보고(Corporate Reporting)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속가능 발전과 ESG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각국 정부는 ESG에 관해 권고를 넘어 관련 규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2013년 28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ESG 관련 신규 규제·정책은 2019년 203개로 크게 늘었다. 한국 정부도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ESG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파이낸싱 측면에서도 ESG 요소가 자금조달·투자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ING, 프랑스의 BNP파리바 등 글로벌 대형 은행 중심으로 지속가능 연계대출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주요 은행도 ESG 요소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SSGA) 등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ESG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채권 발행 및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는 4841억달러(약 529조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딜 소싱과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도 ESG 테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전기차 소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테마의 대형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거래액 5000억원 이상의 국내 대형 M&A 중 40% 이상이 ESG 관련 M&A인 것으로 파악된다. ESG 선도 기업들은 딜 소싱 시 환경오염 유발, 사회갈등 야기, 경영진의 비위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반환경적, 반윤리적, 비인도적 사업에 대해선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에 ESG 요소를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비즈니스 혁신 및 사회·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Advancing AI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하에, AI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블록체인으로 커피 원두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을 조회하는 ‘빈투컵(Bean to C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보고 시 ESG 요소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PMG는 전 세계 52개국 5200개 기업의 기업 보고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가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의 80%가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한다. ESG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3자로부터 인증 받는 기업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ESG 정보를 공시하면서 자사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평가기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성장 동력이다. ESG 경영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핵심 아젠다를 선별해 대응 전략을 민첩하게 내재화하는 기업이 미래 경영 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기후변화는 단지 영화 속 상상이 아니다. 상생과 공존을 무시한 이기심은 결국 전체 시스템을 붕괴시켜 우리 스스로를 파괴시킨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재무적 이익에만 골몰하는 기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찾아온 새로운 현실에서 생존하기 어렵다. 선도적인 기업들은 이미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비재무적 가치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서 새로운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ESG 경영을 준비하는 기업들은 먼저 자사의 경영체계를 ESG 기준에 맞춰 재정립하고 ESG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설계해야 한다. 이후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전략과제를 세우기 위해 규제, 파이낸싱, M&A, 기술, 기업 보고(Corporate Reporting) 측면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지속가능 발전과 ESG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각국 정부는 ESG에 관해 권고를 넘어 관련 규제·정책을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에 따르면 2013년 28개에 불과했던 글로벌 ESG 관련 신규 규제·정책은 2019년 203개로 크게 늘었다. 한국 정부도 지배구조보고서 의무 공시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등 ESG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 파이낸싱 측면에서도 ESG 요소가 자금조달·투자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ING, 프랑스의 BNP파리바 등 글로벌 대형 은행 중심으로 지속가능 연계대출 활동이 증가하고 있고, 국내 주요 은행도 ESG 요소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다. 블랙록, 뱅가드, 스테이트스트리트(SSGA) 등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도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ESG 요소를 강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ESG 채권 발행 및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고 있다. 2020년 글로벌 ESG 채권 발행 규모는 4841억달러(약 529조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딜 소싱과 밸류에이션 과정에서도 ESG 테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최근 전기차 소재, 폐기물 처리 등 환경 테마의 대형 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2020년 거래액 5000억원 이상의 국내 대형 M&A 중 40% 이상이 ESG 관련 M&A인 것으로 파악된다. ESG 선도 기업들은 딜 소싱 시 환경오염 유발, 사회갈등 야기, 경영진의 비위 등을 기준으로 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반환경적, 반윤리적, 비인도적 사업에 대해선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경우 4차 산업혁명 관련 신기술에 ESG 요소를 접목해 기업이 직면한 비즈니스 혁신 및 사회·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구글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개발(Advancing AI for Everyone)’이라는 슬로건 하에, AI를 통한 삶의 질 향상과 인류가 직면한 난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블록체인으로 커피 원두의 생산 및 유통 이력을 조회하는 ‘빈투컵(Bean to Cu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되는 해저 데이터센터 건설을 위해 ‘프로젝트 나틱(Project Natick)’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보고 시 ESG 요소의 중요성도 점차 커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보고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KPMG는 전 세계 52개국 5200개 기업의 기업 보고 동향을 조사한 결과 국가별 매출 상위 100개 기업의 80%가 지속가능성 보고를 수행한다. ESG 등 지속가능성 정보를 제3자로부터 인증 받는 기업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ESG 정보를 공시하면서 자사의 경제, 환경, 사회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진단할 수 있고 평가기관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SG 경영은 리스크 관리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성장 동력이다. ESG 경영의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핵심 아젠다를 선별해 대응 전략을 민첩하게 내재화하는 기업이 미래 경영 환경에서 생존과 번영의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