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반사이익 가져간 샤오미, LG폰 공백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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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삼성 아이소셀 HM2단 홍미노트10 프로 선봬
홍미노트 첫 1억800만화소 카메라…가격은 30만원대
화웨이 빈자리 지속 공략…국내 출시도 할 듯
홍미노트 첫 1억800만화소 카메라…가격은 30만원대
화웨이 빈자리 지속 공략…국내 출시도 할 듯
스마트폰 사업에서 '화웨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 샤오미가 국내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 스마트폰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LG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샤오미는 홍미 노트(레드미 노트)10 시리즈 글로벌향 모델을 정식 발표했다. 홍미 노트10 시리즈는 △홍미 노트 10S △홍미 노트10 △홍미 노트 10 프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최근 국내에서도 이 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홍미 노트는 인도 등에서 자주 팔리는 샤오미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미 노트10 시리즈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램 6G·저장용량 64GB 기준 홍미 노트10는 약 20만2600원(229달러), 홍미 노트10 프로가 약 31만5800원(279달러) 등이다.
특히 홍미 노트10 프로는 홍미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1억800만 화소의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돼 눈길을 끈다. 업계 최초로 0.7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해 1억800만 화소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M2'를 장착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0.7μm 픽셀로 1억800만화소 제품을 이용하면, 0.8μm 대비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이미지센서 크기가 작아진 만큼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아져 이른바 프리미엄 카메라 스펙에도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 현상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CMOS 이미지 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은 하이엔드급(4400만 화소 이상) 기준 'HM' 'GW' 'GN' 등으로 나뉘는데, 화소 수를 기준으로 가장 고사양 제품은 HM 시리즈다. 갤럭시S20·노트20 울트라'(HM1) '갤럭시S21 울트라'(HM3) 등 HM 시리즈는 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전략)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에 채택돼 왔는데, 샤오미는 중저가폰에도 HM2를 넣은 것이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홍미 노트10 프로에 장착되는 아이소셀HM2는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줄여주는 삼성전자의 센서 기술인 '아이소셀 2.0'이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 크기를 작게하면서 화질은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경쟁업체지만 샤오미는 카메라 등 모바일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과거부터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여러 차례 이미지센서를 납품받아 왔다. 64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갖춘 홍미 노트10 역시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홍미 노트10 프로와 홍미 노트10은 이 외에도 홍미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6.6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여기에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터치감을 끌어올렸다. 502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 33W 고속 충전,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등 수준급 사양도 갖췄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다소 구형인 '스냅드래곤 732G' 칩셋이 탑재된다.
샤오미는 특유의 가성비를 내세워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 균열이 생긴 화웨이의 공백을 적극 노리고 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월 간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은 것이다. 반면 매번 중국 시장 1위를 지켜왔던 화웨이의 이 기간 출하량은 2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미는 국내에선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LG전자의 공백도 노린다. 샤오미는 최근 홍미 노트10과 홍미 노트10 프로로 추정되는 기기에 대해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았다. 국내 출시를 위해 제조업체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국내에선 애플을 제외한 해외 브랜드에 대해 선호도가 낮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국내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4일(현지시간) 샤오미는 홍미 노트(레드미 노트)10 시리즈 글로벌향 모델을 정식 발표했다. 홍미 노트10 시리즈는 △홍미 노트 10S △홍미 노트10 △홍미 노트 10 프로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샤오미는 최근 국내에서도 이 제품으로 추정되는 기기의 전파 인증을 받았다.
홍미 노트는 인도 등에서 자주 팔리는 샤오미의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다.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홍미 노트10 시리즈 역시 저렴한 가격으로 책정됐다. 램 6G·저장용량 64GB 기준 홍미 노트10는 약 20만2600원(229달러), 홍미 노트10 프로가 약 31만5800원(279달러) 등이다.
특히 홍미 노트10 프로는 홍미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1억800만 화소의 쿼드(4개) 카메라를 탑재돼 눈길을 끈다. 업계 최초로 0.7μm(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 픽셀을 활용해 1억800만 화소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모바일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HM2'를 장착하면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0.7μm 픽셀로 1억800만화소 제품을 이용하면, 0.8μm 대비 이미지센서의 크기를 최대 15% 줄일 수 있다. 이처럼 이미지센서 크기가 작아진 만큼 카메라 모듈의 높이도 최대 10% 낮아져 이른바 프리미엄 카메라 스펙에도 이른바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옴)' 현상도 일부 완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CMOS 이미지 센서 브랜드인 아이소셀은 하이엔드급(4400만 화소 이상) 기준 'HM' 'GW' 'GN' 등으로 나뉘는데, 화소 수를 기준으로 가장 고사양 제품은 HM 시리즈다. 갤럭시S20·노트20 울트라'(HM1) '갤럭시S21 울트라'(HM3) 등 HM 시리즈는 주로 삼성전자 플래그십(전략) 중에서도 최상위 모델에 채택돼 왔는데, 샤오미는 중저가폰에도 HM2를 넣은 것이다. 특히 외신에 따르면 이번에 홍미 노트10 프로에 장착되는 아이소셀HM2는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줄여주는 삼성전자의 센서 기술인 '아이소셀 2.0'이 최초로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픽셀 크기를 작게하면서 화질은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삼성전자와 샤오미는 스마트폰 시장에선 경쟁업체지만 샤오미는 카메라 등 모바일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의 주요 거래처이기도 하다. 샤오미는 과거부터 자사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로부터 여러 차례 이미지센서를 납품받아 왔다. 6400만 화소 쿼드 카메라를 갖춘 홍미 노트10 역시 삼성전자의 이미지 센서가 탑재됐다.
홍미 노트10 프로와 홍미 노트10은 이 외에도 홍미 노트 시리즈 중 처음으로 6.67인치 풀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여기에 120Hz 화면 주사율을 지원해 터치감을 끌어올렸다. 5020밀리암페어시(mAh) 대용량 배터리, 33W 고속 충전,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등 수준급 사양도 갖췄다. 다만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다소 구형인 '스냅드래곤 732G' 칩셋이 탑재된다.
샤오미는 특유의 가성비를 내세워 지난해 중순부터 본격 균열이 생긴 화웨이의 공백을 적극 노리고 있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6개월 간 샤오미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9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80% 이상 늘은 것이다. 반면 매번 중국 시장 1위를 지켜왔던 화웨이의 이 기간 출하량은 2000만대에 그칠 것으로 관측된다.
샤오미는 국내에선 모바일 사업 철수설이 나오고 있는 LG전자의 공백도 노린다. 샤오미는 최근 홍미 노트10과 홍미 노트10 프로로 추정되는 기기에 대해 국내에서 전파인증을 받았다. 국내 출시를 위해 제조업체가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절차다. 국내에선 애플을 제외한 해외 브랜드에 대해 선호도가 낮아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리지만, 샤오미는 지속적으로 국내에 스마트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