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회에서 최근 2년 연속 3위 임성재는 공동 7위로 출발
안병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1라운드에서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천454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6언더파 66타로 공동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코리 코너스(캐나다)에게 2타 뒤진 안병훈은 제이슨 코크랙(미국),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함께 공동 4위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10번 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안병훈은 첫 9개 홀에서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였고, 이후 4번에서 6번 홀 사이에 3연속 버디를 낚으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2019년 10위, 2018년 14위 등의 성적을 낸 바 있다.

안병훈은 "전반적으로 샷이나 퍼트 모두 괜찮았던 라운드"라며 "관중이 입장해 응원해주시니 더 힘이 나는 것 같아서 좋다"고 말했다.
임성재(23)도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공동 7위로 첫날 경기를 순조롭게 마쳤다.

2019년과 2020년 이 대회에서 연달아 3위에 오르며 선전한 임성재는 16번 홀(파5)에서 190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을 홀 약 2.5m 거리에 붙여 이글을 잡아냈다.

이후 4번 홀(파5)에서 약 5m, 7번 홀(파3)에서는 약 7m 정도 되는 중거리 퍼트를 연달아 넣고 1타씩 더 줄였다.

임성재는 "지난주보다 아이언샷이 잘 맞아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최근 2년간 상위권 성적을 내서인지 이 대회장에 오면 기분이 좋고 즐기면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8년 이 대회 우승자 매킬로이는 먼저 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7언더파를 기록 중이던 코너스가 마지막 홀에서 보기를 한 덕에 첫날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5언더파 67타, 1타 차 단독 3위다.

528야드인 6번 홀(파5)에서 한 번에 공을 그린 위로 올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 디섐보는 이날 호수를 가로질러 직접 그린을 공략하지 않고, 페어웨이 쪽으로 돌아가는 전략을 택해 버디를 잡았다.

이경훈(30)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29위, 강성훈(34)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43위다.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른 티럴 해턴(잉글랜드)은 5오버파 77타 부진한 성적에 그쳐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