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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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 30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일부 만회하며 장을 마쳤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3포인트(0.57%) 내린 3026.2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중 2982.45까지 하락하면서 3000선을 밑돌기도 했다.

미 국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국내 증시에 악영향을 줬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연 1.57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578%까지 치솟으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번졌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며 "우리는 인내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Fed가 인플레이션을 용인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파월은 급등한 국채 금리에 대해 "눈길을 사로잡는다"고 말했지만 시장이 기대했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는 것), 은행 자본규제 완화 연장 등 금리 상승 억제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정책 도입 힌트를 주지 않았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34% 내렸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11% 급락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금리 상승 이슈에 국내 증시도 급락했지만 3000선 밑에서 저가 매력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 낙폭이 회복됐다"며 "중국 양회(전인대·정협) 기대감으로 중국 증시가 긍정적 영향을 받은 점도 국내 증시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개인은 1조1894억원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01억원, 8054억원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143억원, 비차익거래가 3247억원 순매도로 총 339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올랐다. 기아차는 전날보다 2400원(3.05%) 뛴 8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골드만삭스가 ‘매수’ 의견을 내면서다.

골드만삭스는 현대차 목표가를 29만1000원, 기아차 목표가를 9만9000원으로 제시하며 목표가 대비 상승 여력은 각각 21%, 23%를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출시 전기차 전용 E-GMP 플랫폼 기반 경쟁우위 △인력비 감축 따른 전기차 노동시장 변화 대응 △기존 내연기관차 사업에서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완구업체 손오공도 상승했다. 손오공은 전날보다 265원(11.06%) 뛴 2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진출을 위해 조직 개편에 나선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손오공은 지난해 제임스 전 월트디즈니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코스닥지수도 내렸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72포인트(0.29%) 떨어진 923.48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26.1원을 기록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