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가운데)이 5일 이라크 대통령궁에 도착해 바르함 살리흐 대통령(오른쪽)의 환대를 받고 있다. 그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로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으로 오는 8일까지 3박4일 동안 체류한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랫동안 많은 희생이 있었던 땅에 대한 의무”라고 이번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미국 국방부가 뉴욕타임스(NYT) 등 주류 언론 매체 네 곳에 기자실 자리를 비우라고 통보했다. 그 대신 이 자리는 대부분 ‘친트럼프’ 성향의 비주류 매체가 꿰찼다.조너선 얼리엇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메모에서 “매년 신문, TV, 라디오, 인터넷 분야에서 각각 한 개 매체가 순환 교체될 것”이라며 “이전에는 국방부 상주 기자단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지 못한 언론사에 기회를 제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NYT와 NBC방송, 공영라디오 NPR,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오는 14일까지 기자실을 비우라고 했다. 이들 매체 자리에는 각각 뉴욕포스트, 원아메리카뉴스네트워크(OANN), 브레이트바트, 허핑턴포스트가 배정됐다. 허핑턴포스트를 제외하곤 모두 친트럼프 성향이다.얼리엇 대변인은 이번에 기자실 자리를 빼는 매체도 여전히 국방부 기자단 정식 회원으로 브리핑 등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비판 언론을 배제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CNN은 네 개 매체가 퇴거 대상으로 선정된 배경과 관련해 피터 헤그세스 국방장관에 관한 비판적 보도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기자단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임다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의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의 측근들이 미 재무부 결제시스템에 접근할 권한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5조달러(약 7300조원)에 달하는 미 연방 예산 지출을 통제하는 데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31일 머스크가 수장을 맡고 있는 ‘정부효율부’(DOGE) 관계자들에게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근 권한을 부여했다.이 권한을 얻은 DOGE 관계자에는 실리콘밸리 기업 클라우드 소프트웨어의 최고경영자(CEO)인 톰 크라우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재무부에 고용돼 신원조사를 받고 기밀취급 인가를 받는 절차를 거치는 형식으로 권한을 확보했다고 한다.이러한 소식은 결제 시스템 접근권을 DOGE에 부여하는데 반기를 들었던 데이비드 레브릭 재무부 차관보가 사실상 쫓겨난 직후 전해졌다. 특히 재무부 장관 대행을 맡았던 레브릭이 지난 주말 재무부 결제시스템 접권 권한을 달라는 크라우스의 요구를 거절했다가 휴직 처분을 받고 지난달 31일 퇴직했다는 소식통들의 발언도 NYT는 인용했다.하지만 미 재무부와 DOGE, 백악관은 관련한 질의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정치 엘리트(기득권)을 굴복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2일(현지시간) 러시아 주요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이 이 같이 말하는 인터뷰 영상을 러시아 국영방송의 기자가 텔래그램에 공개했다.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의 관계에 대해 "트럼프의 성격과 확고함으로 볼 때 그는 꽤 빠르게 질서를 세울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면 그들 모두가 빠르게 주인의 발 앞에서 꼬리를 부드럽게 흔들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푸틴 대통령은 유럽 정치인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 싸웠고 미 대선에 개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혼란에 빠졌다고도 주장했다.또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폴란드에서 열린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 해방 80주년 기념 추모식에 러시아가 초대되지 않은 걸 비판했다. 독일 나치가 운영한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를 1945년 1월27일 해방시킨 게 소련군이기 때문이다. 푸틴 대통령은 행사 주최 측이 아우슈비츠 해방에 관여한 소련군의 친척이라도 초대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