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반크 제공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주인공이 욱일기 문양의 귀걸이를 하고 있는 장면. 사진=반크 제공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6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에 전쟁 범죄를 저지른 나라(전범국) 일본의 역사를 제대로 알릴 것을 요구했다.

반크가 문제 삼은 콘텐츠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미국 드라마 '베이비시터클럽'이다.

'귀멸의 칼날'에서는 욱일기를 연상하는 귀걸이가 등장한다. 이에 한국 누리꾼들이 항의하자 넷플릭스는 '귀멸의 칼날' 한국판에서 귀걸이 문양을 바꿨으나, 호주 등 외국 판의 경우 이에 대한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국 드라마 '베이비시터클럽'에서 동양 소녀가
미국 드라마 '베이비시터클럽'에서 동양 소녀가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계 미국인인 미국 시민들을 미국은 적국인으로 분류했어"라고 말하는 장면.사진=반크 제공
'베이비시터클럽'에서는 전쟁 가해자인 일본의 이미지가 피해자로 부각되는 것이 잘못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베이비시터클럽 시즌 6화에서는 "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계 미국 시민들을 미국은 '적국인'으로 분류했어. 정부는 그들의 집을 뺏고, 포로수용소에 넣었지. 일본인이라는 이유로"라는 대화가 등장한다.

반크는 이 내용이 전쟁을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마치 일본이 피해국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전범국인 일본의 역사 설명을 추가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