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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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배운 것은 미천하지만 조국에게 충고 한마디 남기겠습니다.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마십시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국,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는 제하의 글이 게재돼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뛰어난 두뇌로 어쩌면 어려움 한 번 없이 서울대를 가고 최연소 교수를 하고, 유학을 하고, 서울대 교수를 하셔서 인생을 저보다 모르는 것 같다"면서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했다.

그는 "요즘 TV에서 당신을 보면 평생 남을 의심해보지 않고 그저 타인을 선의로만 보는 사람(같다)"면서 "그저 고지식하고 어리숙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이어 "나모 씨 (나경원)처럼 자기 자식의 특혜는 음해라고 하면서 다른 사람의 반칙 모르는 딸(조민)의 인생 전부를 매도하는 후안무치를 배워라"라고 했다. 아울러 "강골인 척 심지 굳은 검사인 척하다가 자신에게 믿음을 준 상관의 등에 칼들 들이대는 배신자의 행태를 배워라"라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당신은 자의건 타의건 21세기의 독립운동가가 됐다"면서 "우리 옛 독립운동가와 가족은 불행했지만 21세기의 독립운동가는 당당하고 존경받고 떵떵거리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제발 뻔뻔함도 배우고 잔인함도 배우고 치졸함, 비열함, 비겁함을 배워라"라며 "인간이 아닌 것들을 상대할 땐 그에 맞는 방법을 택해야지 그동안 살아온 고결한 방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글에는 "그야말로 사람의 심금을 울린다", "조국의 미래가 그에게 달렸다", "조국에게 닥친 시련이 끝나면 그가 어느 쪽으로 가실지 사뭇 기대된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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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최근 한 유튜브에 출연해 "(검찰에) 당해보니까 알겠더라. (조국 전 장관 일가가) 얼마나 힘들었을까. 참 장하다. 온 가족이 장하다"고 했다.

그는 "사모님(정경심 교수)이 현재 수감 중이다"라며 "아내와 엄마가 수감 중이라는 걸 생각해 보라. 어떻게 참아낼까"라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입시비리 및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과 벌금 5억 원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일부 혐의에 대해서는 남편인 조 전 장관을 ‘공범’으로 지목했다. 조국 전 장관은 아내의 유죄판결에 대해 "너무 큰 충격이다"라며 "즉각 항소해서 다투겠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조국 전 장관 아들의 허위 인턴 증명서를 발급해 대학 입학사정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지만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