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 "이사배·윤쨔미…뷰티 유튜버 키워 해외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라이브커머스 시장과 함께 멀티채널네트워크(MCN)가 급성장하고 있다. 뷰티 분야 유튜브 등 1인 미디어 창작자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제작 및 광고 유치 등을 지원하는 MCN 업체 아이스크리에이티브도 그중 하나다. 창업 3년 만인 지난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다. 수십~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명 유튜버 이사배, 윤쨔미, 새벽 등이 이 회사의 대표 주자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사진)는 CJ ENM의 MCN ‘다이아티비’ 내 패션·뷰티 콘텐츠팀에서 10여 년간 1세대 크리에이터들을 발굴, 육성했다. 2017년 독립해 아이스크리에이티브를 창업했다. 창업 첫해 6억원이던 매출은 이듬해 60억원, 2019년엔 73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매출은 97억원이었다.

김은하 아이스크리에이티브 대표 "이사배·윤쨔미…뷰티 유튜버 키워 해외로"
성장 비결을 묻자 김 대표는 “강력한 IP(지식재산권)의 힘”이라고 답했다. “많은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의 개성을 브랜드화해 IP를 확보한 것이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이란 설명이다. 그는 “명확한 콘셉트를 가진 크리에이터들의 브랜드가 MCN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들의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것이 MCN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전속 크리에이터는 35명, 파트너십을 맺은 크리에이터도 65명에 달한다. 226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사배는 이 회사와 협력하고 있는 대표적인 크리에이터다. 김 대표가 이사배아트의 이사직을 겸직하면서 다양한 공동 사업을 하고 있다. 구독자 92만여 명을 보유한 윤쨔미, 62만여 명을 보유한 새벽, 55만여 명을 보유한 홀리 등 유명 뷰티 유튜버들과도 전속 계약을 맺었다.

김 대표는 최근 커머스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예컨대 김다영의 휴대폰 액세서리 ‘그립톡’은 총 2만 개가 팔려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된다의 화장품 세트 ‘된다박스’는 5분 만에 준비한 물량 2000개가 모두 팔렸다. 김 대표는 “올해는 커머스 사업으로만 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도 추진한다. 아이스크리에이티브의 중국 소셜미디어 공식 채널을 개설해 크리에이터들의 해외 활동을 돕고 커머스 사업도 해외로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크리에이터들이 유튜브는 물론 온라인동영상서비스, 틱톡, 인스타그램의 릴스 등 여러 플랫폼에서 차별화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